음바페 '충격', SNS에 PSG 지웠다!…드디어 '레알 입단' 블록버스터 터진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제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음바페가 자신의 SNS에 있던 현소속팀 PSG마저 삭제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3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쯤 자신의 SNS에 있던 현소속팀 PSG 태그를 지웠다. 지금은 그냥 '운동 선수'로 표기돼 있다. 2023-2024시즌 우승팀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한국시간으론 4일 새벽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바페는 이날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한 자리에서 "오늘(3일) 발표가 난다"고 밝혔다.
이미 이적시장의 모든 전문가와 언론들이 음바페의 4일 새벽 입단을 예고하고 나섰고, 음바페가 차근차근 이를 확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게시한 로마노는 "모든 서류에 서명이 완료됐다.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후 다음주 음바페를 새로운 영입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음바페는 이미 지난 2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레알의 새로운 선수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특정 이적 건이 사인만 남았을 때 드러내는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 '히어 위 고'를 띄웠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는 이미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오는 30일에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없음을 구단에 전했고, 최근에 작별 영상까지 올리며 공개적으로 이적할 예정임을 알렸다.
음바페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PSG를 떠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몇 주 안에 이 여정이 끝난다.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큰 행운이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 음바페는 트로페 데 샹페옹, 리그1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으나 쿠프 드 프랑스도 우승을 차지해 프랑스 국내 대회 3개를 모두 우승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17년부터 PSG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 여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알렸다.
음바페와 PSG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데, 여기엔 선수 측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해당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그를 팔게 된 PSG에 계약금 형식의 거액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동영상 채널을 통해 "음바페는 만약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될 때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로 팀을 떠난다면 당시 보장돼 있던 로열티 보너스 8000만 유로(약 1201억원)를 포기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보너스는 음바페와 PSG가 지난 2022년 재계약을 하면서 생긴 조항"이라며 "이는 2024년에 음바페가 FA로 팀을 떠나게 될 경우 발동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로열티 보너스'는 말 그대로 음바페가 계속 PSG에 남을 경우 이에 대한 보상으로 구단 측이 선수에게 지불하는 보너스다. 보너스치고 천문학적인 액수였지만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위해 거액을 손에 쥘 기회를 포기하려고 했다.
다만 세계적인 선수인만큼 음바페는 레알에서도 막대한 급여를 받을 예정이다. 로마노는 "기본 주급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와 비슷하지만 음바페는 엄청난 옵션, 초상권, 계약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며 "이는 1억 유로(약 1501억원)가 넘는데, 레알은 이를 계약 기간이 5년 동안 나눠서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레알 핵심 선수인 벨링엄과 비니시우스는 똑같이 구단에서 연봉 2083만 유로(약 313억원)를 수령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가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PSG는 음바페를 지난 2017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AS모나코에서 데려온 후 2018년 영구 영입했다. 이때 PSG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1억 6500만 유로(약 2478억원)였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였지만 음바페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PSG 에이스로 등극했다. PSG에서 7년을 뛴 그는 올시즌을 포함해 308경기에 나와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여름 계약 만료로 PSG를 떠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시 음바페 드림 클럽이자 음바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레알이 음바페와 FA 계약을 맺는 게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때 PSG는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2억 유로(약 2865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급여를 제시했다. 당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나서 음바페한테 잔류를 부탁했고, 레알 이적이 가까웠던 음바페는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으면서 프랑스에 잔류했다. 음바페는 최근 잔류 이유에 대해 같은 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 남는 게 안정적인 월드컵 준비에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1년 만에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PSG도 이번엔 음바페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는 걸 받아 들였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팀을 떠나는 음바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빌었다. 그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킬리안 음바페는 축구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훌륭하다는 점"이라며 "항상 웃는 얼굴을 갖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다. 인간으로서도 10점, 축구선수로서도 10점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음바페의 결정을 이해한다. 음바페는 여기서 7년을 보낸 클럽 레전드이다"라며 "그는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쳤고, 클럽도 그에게 모든 걸 바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PSG와의 모든 인연이 끝났다. 음바페가 1억1400만명이 보는 자신의 SNS에 PSG를 끝내 지웠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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