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회고록’ 상반기 정치사회 베스트셀러 1위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중앙북스)가 교보문고의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올해 1월 1일~5월 31일을 기준으로 3일 발표한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 회고록은 정치사회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로는 26위에 올랐다.
지난 2월 두 권으로 출간된 이 회고록은 18대 대선이 열린 2012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구 달성의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10년의 삶을 박 전 대통령의 기억을 토대로 담았다. 1장 정치, 2장 외교안보, 3장 정책, 4장 어둠을 지나 미래로 등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눠 국정 운영의 주요한 결정과 그 이유, 탄핵과 4년9개월의 구치소 생활 등을 박 전 대통령의 기억을 토대로 전한다. 중앙일보가 기획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 연재한 글을 재구성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망설임 끝에 회고록 집필에 나선 가장 큰 이유를 “다름 아닌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의 의무감”이라고 밝혔다. 회고록 서문에 “내가 헌정사에서 유일하게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지만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도, 나는 여전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도 썼다. “정치인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미래”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라고 했다.
한편 인문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지음, 유노북스)가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스셀러 1위에 올랐다. 2위는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가 차지했다.
소설로는 양귀자 작가가 1998년 처음 발표해 당시에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모순』(쓰다)이 종합 5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를 포함해 소설 분야는 신간이 아니라 구간 소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최진영 작가가 2015년 처음 출간한 『구의 증명』(은행나무)은 종합 19위, 국내에 2013년 처음 번역되어 나왔던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 『삼체1』(자음과모음)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져 공개되면서 종합 20위에 올랐다.
이후남 문화선임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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