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고자 한다”…윤 대통령 ‘4분 1000자’ 직접 발표

현일훈 2024. 6. 4. 0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남색 정장에 연두색 넥타이 차림으로 단상에 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고자 한다”며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4분 1000자’ 분량의 브리핑이었다.

윤 대통령 우측 옆에는 모니터가 설치됐고, 화면에는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추정 지점이 표시됐다.

윤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형식으로 현안을 설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의 첫 국정 브리핑은 이날 오전 급박하게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용산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대통령실은 국정 브리핑 시작(10시) 5분쯤 전에야 관련 일정을 공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일정 자체가 보안 사안으로, 오늘(3일) 아침 핵심 참모 몇 명만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발표 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일정을 위해 바로 자리를 떴다.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기자들을 상대로 중대 현안을 직접 보고하는 국정 브리핑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국정 브리핑’이란 형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두루 묻는 기자회견도 계속하게 되겠지만, 국정 브리핑은 그보다는 한 사안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 하는 걸 말씀드리고 질문도 받으려고 한다”며 “현안이 있을 때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보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