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교육은 베이징에서" 탕웨이♥김태용, 동료→부부 '24시간 밀착 소통'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4. 6.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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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원더랜드'에서 감독과 배우로 한 작품을 함께 한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7살 딸을 육아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일과 가정 생활까지, 매일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일상을 털어놓았다.

김태용 감독은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 사이 단편 '그녀의 전설'(2015) 연출 및 국악 공연 '꼭두'의 영화 버전인 '꼭두 이야기'의 각본과 감독을 맡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지만, 장편 상업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만추'(2011) 이후 13년 만이다.

동료이자 아내인 중국 배우 탕웨이와는 '만추'에서 만난 인연으로 2014년 결혼에 골인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딸 썸머 양을 얻으며 다복한 가정을 완성했다.

두 사람에게도 오랜만인 협업 소식이 전해지며 '원더랜드' 이야기를 비롯해 감독이자 남편과 아빠, 배우이자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탕웨이의 삶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태용 감독은 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13년 만이다"라며 그 사이 자신의 개인적인 부분과 영화 산업까지, 많이 변화한 환경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사실 제가 계속 놀다가 이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닌데, 13년 만에 신작을 내놓다 보니 육아만 하다가 작업을 한 것이라는 말이 있더라. (육아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어쨌든 (영화) 작업도 계속 많이 하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탕웨이 역시 출산 후에도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만추'를 통해 한국 영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2022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는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등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외국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탕웨이가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는 김 감독이 육아 전면에 나섰다. 

김 감독은 "육아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가 잘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은 다했다"고 웃으면서 "부부가 둘 다 일을 하면 어쨌든 둘 중 한 명은 아이를 봐야 하지 않나. 탕웨이 배우가 일을 할 때 스케줄을 조절하고 하는 것이 조금 어렵기는 했다. 그리고는 그냥 늘상 밥 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런 일들을 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탕웨이도 "일이 많을 때 바빠서 딸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었기에, 딸이 어렸을 때부터 영상통화를 자주 하면서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려고 했다"며 "중국 땅이 넓지 않나. 그래서 외지에서 일을 하며 메이크업을 할 때도 옆에 화면을 놓고 틀어놓고, 숙제하는 딸을 보며 얘기도 하고 서로 얼굴을 봤었다"고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중국 베이징에서 딸을 교육시키고 있다.

탕웨이는 지난 달 31일,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모두 자리했던 '원더랜드' VIP 시사회에는 딸이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딸은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오지 못했다. 아빠(김태용 감독)가 편집을 할 때 뒤에서 슬쩍 보고 갈 때도 있었다"며 딸의 반응을 전했다.

아직 7살이지만, 누구보다 딸이 '독립적인 개체'라고 말한 탕웨이는 "아이가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 독립적인 개체다. 저 역시 그런 성향이라 아이가 독립적으로 커야 저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나"라고 넉살을 부리며 "그런데 아빠는 좀 안그런 것 같다"고 '아빠 김태용'의 몰랐던 모습을 폭로하며 웃음을 안겼다.

또 김 감독은 '배우 탕웨이'에 대해 "본인이 연기해야 하는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 생각보다 굉장히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마음을 표했고, 탕웨이 역시 "'원더랜드'를 준비할 때 모습이 과학자 같았다"면서 작품에 몰두한 '감독 김태용'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14년 여 간 인연을 이어온 영화적 동지이자, 결혼 10년을 맞은 부부의 삶까지 일과 가정 생활 모두를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 부부를 향한 관심과 응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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