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분유 명가의 저출생 타개책…네슬레, 노인식 만든다
김지혜 2024. 6. 3. 22:48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이자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을 연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가 출산율 하락에 따라 노령인구에 식품을 공급하는 것이 회사의 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슈나이더 CEO는 "세계 대다수 나라에서 향후 10∼20년간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 연령대의 특정 영양 요구를 고려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사가 목표 체중 유지, 근육량 보존, 미량 영양소 결핍 방지, 혈당 수치 조절 등 고령인구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0여년 전통의 스위스 다국적 식품회사 네슬레는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중국 시장에 분유를 제공하는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슈나이더 CEO는 "우리가 처음 시작한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큰 인구통계학적 기회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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