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5월 물가 상승률 75.5%…18개월 만에 최고

임성빈 2024. 6. 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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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 옷가게가 가격표를 내건 모습. AP=연합뉴스

튀르키예의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45%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5.4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11월 84.39%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튀르키예 소비자물가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5월 39.59%, 6월 38.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듯했지만, 다시 치솟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 동안 60%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교육(104.80%)·주택(93.21%) 등의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메흐메트 쉼셰크 튀르키예 재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언급하며 이달부터 인플레이션율이 차츰 감소하면서 올 3분기 말에는 50% 아래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 5월 8.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올해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50.0%까지 끌어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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