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조만간 만나요"…S.E.S 유진∙바다 응원에 화답한 사진
모회사 하이브과 갈등을 겪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그룹 S.E.S 출신인 유진과 바다의 공개 응원에 화답했다.
민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만간 만나요!"라고 적으며 사진 2장을 올렸다. 민 대표와 바다, 유진이 지난 2016년 함께 찍은 셀카였다. 이들은 모두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민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바다와 유진은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유진은 최근 민 대표와 그룹 뉴진스를 향한 응원 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돼 유임에 성공하자 유진은 이달 1일 인스타그램에 "민희진 언니와 뉴진스가 이별하지 않게 돼 팬으로서 기쁘다"고 썼다.
그는 "S.E.S 20주년 앨범 작업을 하면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에게 '쿨하고 멋진 능력자'라는 인상을 남긴 민희진 언니가 만든 뉴진스"라며 "사랑스러운 멤버들과 그들의 음악,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는 나를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을 이어갈 뉴진스 응원하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바다도 하이브와 민 대표 간 내홍이 극심했던 지난 4월 30일 인스타그램에 뉴진스 신곡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의 캡처 화면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어른들의 복잡한 이야기 속에 이번 앨범 준비가 이 어린 친구들에게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또 "자신의 삶과 소중한 시간, 꿈을 다 껴안고 시린 세상과 대중 앞에 나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우리 아이돌 후배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힘든 일 많겠지만, 다신 오지 않을 아름다운 이 시절 잘 버텨내고 더 멋지게 성장하고 자기 자신답게 부디 행복하길"이라고 했다.
한편, 법원이 지난달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을 두고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법원의 이런 판단이 나온 다음날 민 대표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타 보이밴드가 5~7년 만에 낼 성과를 나는 2년 만에 냈다.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느냐"고 항변하면서도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펀치를 한 대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삐치지 말자"고 제안했다.
민 대표는 특히 "경업금지 독소조항만 없어지면 제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포기하면 된다"며 "주주 간 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든 상관없다. 빨리 만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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