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하고 복귀하고 '난리'...라디오, 51년 역사→27년 DJ '안녕'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라디오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51년 역사도, 27년 최장수 DJ도 청취자 곁을 떠난다. 반면 오랜만에 라디오에 복귀해 반가움을 안기는 스타들도 있다.
최근 27년 최장수 DJ로 활약한 최화정이 라디오를 떠났다. 특유의 밝은 톤으로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는 인사말까지 유행어로 만든 최화정. 더 이상 그의 인사말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안긴다.
1996년 11월 14일 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은 최화정은 지난 2016년 20주년 기념 ‘보이스 오브 SBS’ 상을 수상했으며, SBS 최장수 DJ로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지난 2일 DJ 마이크를 내려놨다. 후임 DJ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화정은 마지막 방송에서 "'최파타' 정말 마지막 날이다. 27년간 한결 같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내 주신 마음들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다. 지금까지 최화정이었다. 잘 살겠다. 여러분 너무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3년 동안 청취자들과 소통했던 DJ 김창완도 하차 소식을 전했다. '라디오 DJ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김창완은 지난 2000년 10월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3년 간 친근하고 따뜻한 아저씨로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51년 역사도 사라진다. MBC를 대표하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가 지난 2일 마지막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소식은 지난 17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로 전해지며 청취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1년동안 사랑받아왔던 라디오 장수 프로그램이다.
'싱글벙글쇼'는 국민 MC 故허참과 故송해를 비롯해 김혜영, 박일, 송도준, 정준하 등이 DJ를 맡아왔다. 신지와 이윤석은 2021년부터 DJ로 합류해 3년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청취자들의 희로애락을 채웠다. 마지막 방송에서 신지는 "저희 편이 되어주셨다. 재미없어도 재밌다고 해주시고 함부로 말하는 부족한 DJ여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해당 방송 시간대에는 가수 손태진이 DJ로 나선다.
'연반인 최초 DJ'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재재역시 라디오를 떠난다. 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재재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디제이 째디를 믿고 들어주시고, 사연보내 주시고 함께 웃어주시고 애정으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조금 더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두식이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많은 제 인생에 다신 없을 큰 위로를 받고 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텨서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라며 인사했다.
재재의 바톤은 안영미가 넘겨받았다. 지난 2023년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로 활약한 후 출산과 육아로 청취자 품을 떠났던 안영미는 오늘(3일)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로 DJ 복귀를 했다.
이문세 또한 13년 만에 DJ로 복귀해 이목을 모았다.
이문세는 MBC 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1985~1996)', '두시의 데이트(1997~2000)', '오늘아침(2004~2011)'을 이끌었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별밤지기’라는 애칭과 함께 12년 동안 수많은 청소년들의 밤을 지키며 ‘밤의 문교부장관’이라 불릴 정도의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2011년 이후, 13년만에 DJ로 나서는 이문세. 직접 콘솔을 잡는다고 전하며 "기계도 만져야 하고, 광고도 소개해야 하고, 선곡도 해야 해서 제정신이 아니다. MBC 라디오에서 직접 콘솔을 잡는 사람이 저와 배철수 선배 두 명이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하차, 복귀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청취자들의 아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라디오 새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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