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벵거는 구식 감독이야, 여긴 아니지"…'리버풀 몰락 절대 없다' 주장

김준형 기자 2024. 6. 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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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스널처럼 추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캐러거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이 전설적인 장기 감독인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났을 때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험한 하락에서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고 주장한다"며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이 떠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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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스널처럼 추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 이후 성적이 떨어졌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캐러거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이 전설적인 장기 감독인 아르센 벵거와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났을 때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험한 하락에서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고 주장한다"며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이 떠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했다.

캐러거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났을 때 1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3위를 차지했는데 10위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퍼거슨이 떠났을 때는 맨유에 구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벵거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든 것은 운영하는 구식 축구 감독들이었고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시절이 지나간 이유는 그런 인물이나 관리자가 떠나면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내 생각에는 어떤 관리자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생각에 아르네 슬롯은 관리자가 아닌 헤드 코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맨유와 아스널은 두 장기 감독인 퍼거슨 감독과 벵거 감독이 떠나고 부침을 겪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30년 가까이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19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지금까지 리그 우승은 한 차례도 이뤄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널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20년 넘게 이끌고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 뒤 물러났다.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으나 벵거 감독의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두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선임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는 초반 2시즌을 8위로 마무리하며 아스널의 암흑기가 길어지는 듯했으나 2021-22시즌부터 자신의 전술을 입히며 성적을 올리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다퉜다. 아쉽게 2위를 차지했으나 아스널은 강팀으로 거듭났다.

리버풀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9시즌 동안 이끌며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15년 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업적을 달성한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났다.


새로운 감독 선임도 마쳤다. 리버풀은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페예노르트의 감독이었던 슬롯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과 달리 관리자형 감독이 아닌 헤드 코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헤드 코치는 과거 퍼거슨 감독과 벵거 감독과 달리 경기에만 집중하는 감독을 말한다. 경기 외적인 선수 영입과 같은 일은 모두 구단이 한다. 반면 관리자형 감독은 선수 영입부터 훈련 방식, 경기까지 모든 것을 감독이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리버풀은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슬롯 감독을 헤드 코치로 임명했다.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의 말처럼 리버풀이 맨유와 아스널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슬롯 감독의 지도력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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