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왜 여기에?"…최준의 인간미 넘치는 '국대 첫 발탁' 소감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된 젊은 선수가 보일 만한 반응이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최준은 명단을 보고 본인의 대표팀 발탁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C서울 측면 수비수 최준은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6월 국가대표팀(A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은 그동안 U-20 국가대표팀과 U-23 국가대표팀을 거쳤던 한국의 유망한 라이트백이었지만 A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기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김도훈 임시 감독은 최준을 비롯해 7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오른쪽 풀백의 경우 최근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자리잡은 설영우(울산HD)가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6월에 소집되지 못하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K리그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준은 황재원(대구FC)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준이 발탁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최준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수위급 우측 풀백으로 꼽힌다. 빠른 스피드와 연계 능력, 그리고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최준은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필요로 하는 현대축구에서 감독들이 선호할 만한 자원이다.
하지만 최준 본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준은 "'내 이름이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라며 인간미 넘치는 국가대표팀 첫 발탁 소감을 밝혔다.
어떤 이유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 같은지 묻자 최준은 "아무래도 형들이 부상을 당한 것도 있었고, 내 경기력도 올라와서 퍼포먼스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봐주셔서 선발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최준은 "(커리어가)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현재 소속팀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잘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내 나이가 어려서 이렇게 기회를 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자신이 젊기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은 이에 대해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발탁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황)재원이도 있었고, (설)영우 형도 있었다. 대표팀에는 (김)문환이 형도 있어서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회가 되게 빨리 왔다는 생각이다. 내가 과연 준비가 됐을지도 궁금하다. 잘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첫 발탁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최준도 이를 알고 있었다.
최준은 "처음 가는 거라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 지금 서울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플레이를 할 거다. 다른 걸 어필하는 것보다 내가 잘하는 것, 열심히 뛰고 많이 뛰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준의 포지션 경쟁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황재원이다. 황재원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우측 풀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최준은 황재원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은지 묻는 말에 "(황)재원이보다 수비력은 조금 더 괜찮을 것 같다. 커버하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수비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표팀은 첫 발탁이지만,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맞췄던 동료들이 많다. 경쟁자인 황재원 외에도 최준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와 함께 U-20 대표팀 시절에 한솥밥을 먹었다.
다만 최준은 대표팀 발탁 이후 이강인, 오세훈과 따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면서 "대표팀에 가면 반갑다고 해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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