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을 왜 해요? 헤어 토너가 있는데! #선배’s 어드바이스

이선배 2024. 6.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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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색 샴푸, 컬러 트리트먼트, 헤어 틴트로 염색 없이 머리 색 바꾸는 법.

헤어 토너(Hair Toner)는 모발 색이 다양한 서양 사람들에겐 익숙한, 일시적으로 헤어 컬러를 바꾸는 제품들이다. 머리를 감으면 곧 사라지는 틴트부터 한 달 이상 유지되는 컬러 샴푸까지 색상만큼 효과도 제형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선 일명 ‘보색 샴푸’, ‘보색 트리트먼트’가 가장 잘 알려진 헤어 토너.

초등학교 미술 시간으로 돌아가 색상환을 들여다보자. 보색이란 색상환에서 180도 방향에 있는 색을 말한다. 성격이 완전히 반대라 둘을 나란히 놓으면 서로를 최고로 강조하지만, 섞으면 둘 다 힘을 잃어 회색, 검정 등 무채색이 된다. 수술복이 진초록인 이유는 선홍색 피가 묻어도 보색이라 거무튀튀해 보이기 때문이다. 자주, 붉은 갈색 머리가 퇴색돼 오렌지를 띤다면 보색인 푸른색 샴푸, 트리트먼트로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 푸른 계열로 염색한 머리가 초록이 됐다면 자주와 빨강의 중간쯤인 핫 핑크가 상쇄시킨다.

보색 샴푸 구매 후기를 읽다 웃음을 참지 못한 적이 있다. 금발에서 노란 기를 가라앉혀 애시 브라운 계열로 바꾸고 싶었던 구매자는 푸른색 샴푸로 머리를 감고 곧 비명을 지르게 된다. 물미역처럼 생생한 초록색 머리가 됐기 때문. 구매자 금발은 레몬색에 가까운 밝은 노랑이었는데 파랑을 더하니 혼색의 원리대로 정직한 초록이 된 것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오렌지가 전혀 안 도는 노랑의 보색은 남보라지, 파랑은 아니다.

모발 밝기보색 제품의 양, 방치 시간도 중요하다. 밝은 모발에 진한 보색 샴푸를 너무 많이 쓰고 오래 방치하면 상쇄를 넘어 제품 고유색이 돼 버린다. 반대로 탈색을 거의 안 한 진한 모발에 밝은 보색 제품을 쓰면? 발색이 거의 안 된다. 자기 모발의 톤, 밝기를 면밀히 관찰해 적당량을 써야만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꼭 보색이 아니어도 괜찮다. 예를 들어 핑크로 염색했는데 발색이 좀 아쉽다면 더 진한 핫핑크로 채도를 올릴 수 있다.

글레이즈, 스프레이처럼 색소 농도가 낮아 수시로 써도 괜찮은 제품도 있지만, 발색력 아주 강한 샴푸나 트리트먼트는 색이 어느 정도 빠지길 기다렸다 다시 하는 게 좋다. 오래 색을 유지하고 싶다면 색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컬러 보호 전용, 머릿결이 푸석해졌다면 케라틴, 세라마이드 같은 단백질, 지질을 공급해 모발을 보호하는 샴푸, 트리트먼트를 써볼 것.

보색 샴푸
보기 싫은 머리색을 억누르는 게 목적이라면 색상환에서 정확히 그 보색을 찾아야 한다. 밝은 머리에 진한 보색 샴푸, 트리트먼트는 일주일 이상 기한을 두고, 어두운 모발에 밝은 컬러는 주 1~2회까지 써도 좋다. 브랜드에 따라서도 발색력은 다 다르다. 일부 보색 샴푸는 착색력이 강해 최소 일주일은 유지된다. 너무 진하게 발색되는 게 걱정스러우면 일반 샴푸, 트리트먼트에 섞어 쓰면 된다.
미쟝센 헬로 버블 컬러 퍼플 보색 샴푸 - 남보라색 거품이 노란 기를 눌러 애시 톤을 유지한다. 피부엔 착색되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도전 가능. 400mL 1만4천9백원.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세리 엑스퍼트 실버 샴푸 - 애시 톤 헤어 전용, 점점 올라오는 노란 기를 가려 반짝이는 애시 컬러를 지켜준다. 300mL 2만7천원, 500mL 3만8천원.
슈바츠코프 헬로 핑크 샴푸 - 한 번 사용해도 강하게 발색되며 탈색모는 비비드 핑크로, 파랑이 퇴색돼 초록이 된 모발은 애시 톤으로 바꿔준다. 310mL 1만4천900원.
밀본 컬러 가젯 샴푸 피스타치오 그린 - 적갈색을 상쇄해 차분한 브라운으로 바꿔주고 많이 쓰면 카키 톤으로 균일하게 착색된다. 150mL 2만2천원.
기타 헤어 토너
샴푸가 대표적인 토너지만, 여러 목적에 맞는 다른 제형도 많다. 헤어 트리트먼트나 마스크는 톤 조정과 동시에 모발을 보호하고 윤기를 주며, 미스트는 매일 스타일링 할 때 뿌리면 염색이 퇴색되지 않게 하고 열, 자외선에서 모발을 보호한다. 틴트는 수용성 색소라서 밝은 모발을 희석액에 담그거나 모발에 바르면 즉시 착색되고 부위별 다른 색 염색도 가능하며, 하루 이틀 유지하기 좋다.
모로칸 오일 트리트먼트 퍼플 - 기존 오일 트리트먼트에 퍼플 컬러를 더해 머릿결 관리와 톤 보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노랑, 오렌지 톤을 중화. 50mL 3만7천원 50mL 3만7천원.
파놀라 노옐로우 투페이즈 미스트 - 건조한 모발에 스타일링 기기 사용 전후 뿌리면 촉촉하게 해줄 뿐 아니라 노란 퇴색을 막는다. 150mL 2만2천9백원.
에뛰드 투톤 트리트먼트 헤어 컬러 15호 핑크블론드 - 완전히 탈색된 모발엔 파스텔 핑크로, 중간 정도 모발엔 코럴로 발색되는 트리트먼트 겸 헤어 컬러. 150mL 1만2천원.
헤어플러스 컬러 드롭 틴트 캐롯 오렌지 - 색소 농도 높은 젤이라 물이나 트리트먼트에 희석해 쓰면 탈색모를 즉시 강렬한 오렌지로 바꾼다.
컬러 유지
모발 속까지 침투해 멜라닌 색소를 빼고 염모제 색소를 집어넣는 영구 염색도 자외선, 물속 염소, 알칼리성 샴푸, 뜨거운 물, 열 기구 등 때문에 결국은 색이 바래기 마련. 염색을 오래 유지시키는 제품엔 이들 악영향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었다.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 인증은 없어서 기능이 있어도 구체적 표기는 할 수 없으니 설명을 잘 읽어볼 것.
아베다 컬러 컨트롤 리브인 트리트먼트 라이트 - 식물 성분이 큐티클에 투명한 보호막을 형성해, 염색이 최대 12주까지 유지되도록 돕고, 최고 232도 열에도 손상되지 않게 한다. 150mL 4만1천원.
르네휘테르 오카라 컬러 인헨싱 스프레이 - 콩 추출물 오카라, 타닌 풍부한 위치하젤 추출물이 염색모를 반짝이게 하고 색소가 빠져나가지 않게 꽉 잠근다. 비타민 B, E 함유. 150mL 3만8천원.
다비네스 하트 오브 글라스 쉬어 글레이즈 - 금발, 탈색모 등 매우 밝고 손상되기 쉬운 모발에 뿌리면 색과 결을 보호하고 빛나게 하며 열 손상도 방지한다. 150mL 4만9천원.
웰라 프로페셔널 SP 컬러 세이브 마스크 - 색소가 빠져나오지 않게 막을 형성하고 모발과 유사한 영양 성분을 공급하는 마스크. 200mL 4만3천8백원.
염색모 케어
염색, 탈색한 모발은 군데군데 단백질이 빠져 구멍 난 상태이기 쉽다. 약산성 샴푸로 짧은 시간, 가볍게 이틀에한 번 정도샴푸하고 전용 트리트먼트, 마스크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줘야 더 손상이 진행되지 않는다. 두피, 모근은 살아있는 세포지만 자라난 모발은 그렇지 않아서 강력한 코팅 성분이 든 헤어 케어 제품은 모발에만 발라야 두피 모공을 막지 않는다.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 컬러 퍼펙팅 샴푸 - 순한 세정 성분이 염색 모발의 오염만 제거하고 히비스커스 추출물은 보호하고 반짝이게 한다. 200mL 10만5천원.
오리베 뷰티풀 컬러 샴푸 - 에델바이스, 바오밥 나무, 갈랑가 뿌리 추출물이 염색모를 보호, 보습하는 시트러스 화이트 플로럴 우디 향. 250mL 7만9천원.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서브리믹 루미노포스 마스크 - 손상되기 쉬운 염색모 전용 마스크로, 모발 탄력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유지한다. 200g 6만2천2백원.
케라스타즈 방 크로마 압솔뤼 - 염색 모발이 부서지거나 갈라지거나 부스스하게 뜨는 것을 방지하는 강력한 모질 개선 기능 샴푸. 500mL 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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