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상생협력 추구"

문제원 2024. 6.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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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무역, 투자, 인프라, 농업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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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계기 연쇄 양자회담
우수한 기술 가진 韓기업들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무역, 투자, 인프라, 농업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오후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카를루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과 각각 만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들 대통령은 오는 4~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국이 처음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4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중 국가원수급 인사가 방한하는 25개국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과 기여를 다 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호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가별로 보면 우선 한국의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인 코트디부아르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호협정,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해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 방한 계기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달러 기본 약정이 체결됐음을 환영하고 농업, 의료, 교육 등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인도양 연안 핵심 국가인 모리셔스와는 인프라, 농수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루푼 대통령은 모리셔스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국가 중 하나라고 말하며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모리셔스에 소재한 환인도양연합(IORA)을 통한 다자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짐바브웨와는 양국이 체결을 추진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토대로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한국이 짐바브웨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아프리카 전체 교역액의 5%를 차지하는 토고와는 투자보장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모잠비크와의 양자회담에선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양국이 화석연료를 넘어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하면서 '한국이 모잠비크 경찰의 치안 교육을 맡아달라'는 뉴지 대통령의 요청에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기니비사우와는 양국 간 영농기술, 보건 인프라 구축 협력 사업들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카보베르데와는 재생에너지, 해양수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에머슨 담부조 음낭 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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