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산유국’ 기대감에 에너지株 무더기 상한가

이광수 2024. 6. 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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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3일 석유 개발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와 가스, 가스관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인 한국ANKOR유전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동양철관 한국석유 화성밸브 7개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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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3일 석유 개발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수혜주를 찾는 등 투자 대응 방안 분석에 나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와 가스, 가스관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인 한국ANKOR유전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동양철관 한국석유 화성밸브 7개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29.87% 오른 3만8700원에, 흥구석유는 30.0%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정부가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치를 국내 증시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452조원)의 5배 정도라고 부연 설명한 것이 투자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약 1930조원어치 석유·가스가 동해에 묻혀 있는 셈이다. 이는 4월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193조)을 뛰어넘는다.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하며 증권가 리서치센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추후 있을 정부 발표나 관련한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동해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국가스공사와 SK어스온 롯데케미칼 등을 관련 기업으로 짚었다.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장에서 ‘석유’라는 단어가 붙은 회사는 전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비이성적인 투자다. 개발 주체도 드러나지 않은 초기 단계여서 경계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2682.52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 개발 기업 외에도 삼성전자(2.99%)와 SK하이닉스(2.64%) 현대차(4.74%) 등 시총 상위종목도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개인 소비지출(PCE)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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