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기계적으로 복음 전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있어”

유경진 2024. 6. 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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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가 3일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제108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선교위원회 위원장인 고성택 목사는 '선교에 부름받은 목회자, 그리고 무인도에서의 삶'을 주제로 발제했다.

고 목사는 선교 현장에서 살아가는 건 목회자에게 서바이벌게임이라며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목회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신학생 양성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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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108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
“목회자 안정적 생활 위해 다양한 방법 공론화돼야”
한국기독교장로회가 3일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제108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공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가 3일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제108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평화․선교 공동체’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교회의 미래를 꿈꾸며 선교의 다양한 영역을 살피고 선교정책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선교위원회 위원장인 고성택 목사는 ‘선교에 부름받은 목회자, 그리고 무인도에서의 삶’을 주제로 발제했다. 고 목사는 선교 현장에서 살아가는 건 목회자에게 서바이벌게임이라며 총회와 노회 차원에서 목회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신학생 양성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의 정책은 공교회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한다는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라며 “선교의 가치는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고, 그만큼 다양한 가치 평가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고성택 목사가 ‘선교에 부름받은 목회자, 그리고 무인도에서의 삶’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공


이어 “현재 목회자는 기계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총회는 목회자의 복리후생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이중직 연구 등을 통해 목회자의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장 목회자최저생계비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성진 목사는 ‘목회자 최저사례비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가 감소하고 교회와 목회자는 증가하는 동시에 교회 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교단 차원에서 ‘표준사례비 지급 기준’을 만들어 연금과 생활보장제, 사례비를 규정해 천차만별인 목회활동비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금까지 목회자가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되어왔다”며 “이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목회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공론화되고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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