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강에서 수영하는 날 똥물 만들자"…'볼일' 테러 예고한 파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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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파리 올림픽 대회 전까지 센강 수질 정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시 당국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센강에 단체로 '볼일'을 보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곳에서 수영하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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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파리 올림픽 대회 전까지 센강 수질 정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시 당국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센강에 단체로 '볼일'을 보겠다고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호주 SBS방송 등은 최근 파리 시민들이 엑스(X·옛 트위터)에 '23일에 센강에서 볼일을 보자’는 해시태그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은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직접 수영을 해보겠다고 밝힌 날이다.
앞서 이달고 시장은 파리 센강의 수질이 올림픽 수영 종목을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 등 유명 인사들과 직접 센강에 입수하겠다고 밝혔다. 몸소 수질 안전성을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해시태그를 내건 현지 누리꾼은 "프랑스인들은 어떤 나라보다 폭동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우리를 똥물 속에 가둔 사람이 이제 똥물 속에서 헤엄칠 때"라는 글을 남겼다.
센강에서는 오는 7월 개막하는 올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이라 불리는 오픈 워터(야외) 수영 경기가 열린다. 1900년 파리올림픽 때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가 열렸지만,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와 유람선의 증가로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입수가 전면 금지돼왔다.
이 때문에 파리시는 그동안 수질 정화를 위해 14억 유로(약 2조500억원)를 들여 하수 처리장과 빗물 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센강 정화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센강 수질을 조사해 온 현지 시민단체 '서프라이더'는 지난해 말~올해 초 6개월간 대회 구간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센강에서 검출된 대장균 수치가 수영 적합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폭로했다.
이런 곳에서 수영하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4월 "올림픽 개막식 이전 수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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