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먼저 내린다… ECB, 이번주 금리 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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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 동결한 기준금리(4.50%)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ECB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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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 동결한 기준금리(4.50%)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물가가 깜짝 반등했지만 시장은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로 6월 이후 ECB가 추가 인하에 나설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ECB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0.25% 포인트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통화 약세가 있더라도 ECB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그동안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인하 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들어 유로존의 물가가 ECB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꾸준히 내려와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상승했다. ECB에 앞서 스위스와 스웨덴은 지난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낮췄다.
다만 6월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펀드 매니저인 콘스탄틴 바이트는 “ECB는 6월 인하 이후 앞으로 몇 달 동안 각종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특정 경로를 약속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최대 금융그룹 노무라는 ECB가 올해 세 차례, 내년에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게 되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필립 레인 ECB 통화정책 위원 및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중요한 환율 변동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이제까지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화는 지난 4월 미 달러 대비 20% 상승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오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지표, 구인·이직 보고서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조건 중 하나로 과열된 노동시장 둔화를 언급한 바 있다. 다우존스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8만5000명으로 지난달(17만5000명)보다 증가할 것이며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수치는 각각 17만5000명 증가, 3.9% 상승이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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