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태풍' 나눔 올스타 12개 중 10개 '선두'…중간투표 전체 1위는 두산 양의지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1위에 올랐다. 선두 KIA는 나눔 올스타 12개 포지션 중 10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 두산 양의지가 득표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양의지는 2일 오후 5시 기준, 투표가 진행된 3개 채널(KBO 홈페이지, KBO 앱, 신한 SOL뱅크 앱) 합산 56만9279표를 받으며 1차 중간 집계에서 전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전체 128만2813표 중 약 44%의 득표율이다. 2018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는 등 통산 7차례 베스트12에 선정된 양의지는 올해로 8번째 베스트12 선정에 도전한다.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한 양의지의 성적은 195타수 65안타 타율 0.333 8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 여전히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양의지다. 특히 득점권 타율 0.446으로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 중간집계 최다 득표 2위는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의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차지했다. 정해영은 56만9055표를 받으며 1위 양의지와 매우 근소한 차이(224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총점에서 0.38점 차이로 아쉽게 마무리 투수 부문 2위를 차지한 정해영은 2022년에 이어 2번째 베스트 12 자리를 노린다.
2020년 1군에 데뷔한 정해영은 4년 연속으로 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이며, 올 시즌 25경기 25이닝 2승 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마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생애 첫 세이브왕도 노려볼 만하다.
정해영 못지않게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최다 득표 3위인 나눔 3루수 부문 KIA 김도영이다. 55만7073표를 획득한 김도영은 약 1만표 차이로 1위 양의지, 2위 정해영을 추격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올해로 프로 3년 차가 된 김도영은 2024시즌 56경기 227타수 74안타 타율 0.326 14홈런 38타점 19도루 OPS 0.940으로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2년 연속 20도루까지 1개만을 남겨놓은 상태로,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도영이다.
정해영과 김도영뿐만 아니라 나눔 올스타에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의 강세가 돋보인다. 현재 KIA는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과 외야수 부문 한 자리를 제외하고 무려 10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 부문 52만7884표로 1위인 KIA 양현종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달 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양현종은 올 시즌 12경기 75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림 올스타에선 12자리 중 절반인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포수 부문을 제외한 내야 4개 부문에서 데이비드 맥키넌, 류지혁, 이재현, 김영웅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발투수 부문에서는 원태인이 2021년 이후 3년만에 선발투수 부문 1위를 노리며, 외야수 부문에서만 5차례 베스트12에 선정된 구자욱도 처음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베스트12에 도전한다.
고졸 신인 선수 중에서는 두산 김택연이 유일하게 1차 집계에서 부문 1위에 올랐다. 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뒤 올해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올 시즌 25경기 26⅓이닝 2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8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두산 불펜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54만8211표를 받은 김택연은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일 뿐만 아니라 전체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택연이 베스트 12에 선정된다면 역대 다섯 번째 고졸신인 베스트 12 선정이며 투수로는 2019 LG 정우영에 이은 두 번째가 된다.
한편 리그에서의 열기가 고스란히 올스타 팬 투표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KBO리그는 폭발적인 관중 증가와 함께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며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1차 중간 집계 결과 총 투표수 128만2813표로 전년 1차 중간 집계(96만5475표) 대비 약 33%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팬 투표를 시작한 KBO는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7명을 추첨해 LG 스탠바이미 GO,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이용권(5만원-4인)을 증정한다.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KBO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뒤 17일 최종 베스트12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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