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시동…알리바바 인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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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주요 SSM 브랜드 중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알짜 사업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필두로 홈플러스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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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방침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왔다.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SSM 매각을 통한 투자금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부터 국내외 유통업체 10여 곳에 개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04년 출범한 SSM으로, 전국에 413개 매장을 두고 있다. 현재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들(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과 ‘빅4’ 체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률은 8%가 넘는다. 다른 SSM들의 EBITDA 마진률은 5~6% 수준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주요 SSM 브랜드 중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즉시배송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최근 2년 연평균 80%대의 매출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건 맞다”면서도 “이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는 상황이나 올 하반기 중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알짜 사업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필두로 홈플러스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는 통상 기업가치를 올린 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로 9년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로부터 1조3000억원을 빌려 인수금융을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2023 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영업손실 199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609억원 개선됐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손실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총 매출은 6조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9억원 증가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억원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매입설이 제기돼 왔던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 기업들이 인수합병 시장에서 계속 관심을 보여온 매물”이라며 “업계에서도 이번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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