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강북도 분양가 쇼크…'평당 1억원' 시대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앵커>
아파트 재건축에 들어가는 공사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분양가 쇼크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남은 물론 강북의 주요 지역에서도 '평당 분양가 1억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신반포22차 아파트입니다.
최근 조합과 시공사는 3.3㎡당 공사비를 1,300만원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7년 전에 책정한 560만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건데, 역대 정비사업 중 최고가입니다.
"리모델링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강남구 청담건영아파트는 최근 평당 공사비 1,137만원을 확정했습니다."
당초 687만원 대비 200% 가까이 증가한 금액으로, 리모델링 기준 역대 최고액입니다.
리모델링 아파트인데도 일반 분양 가격이 평당 1억원에 달하는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신축으로 바뀌니까 그런 시점에서 신축 값하고 구축 값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거죠.]
강북에서도 랜드마크로 뽑히는 단지는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난 2월 평당 1억1,500만원에 분양한 '포제스 한강'의 국민평형(84㎡)은 1순위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지금 강남권도 7~8천만원의 분양가가 형성되는 곳들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인건비 등 개발 과정에서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고 하면, 이런 속도로 나간다고 하면 '분양가 1억 시대'가 열릴 수밖에 없다고 봐야죠.]
문제는 이런 현상이 대다수 수요자들에겐 먼 나라 얘기라는 점입니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평범한 서민은 접근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 교육 등이랑 연계가 돼 있으니까 쉽게 포기가 안 되잖아요? 근데 금액적인 부분이 워낙 높아지니까…]
"공사비 급등 여파에 분양가까지 덩달아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김성오, 영상편집 권슬기, CG 김민송
성낙윤 기자 nys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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