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방과후학교’…학습·아이돌봄·제자훈련까지, 1석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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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옥수교회(남기환 목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9명의 아이 중 7명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다.
옥수교회 학부모 성도 김유림(42)씨도 "초등학교 2학년과 일곱 살 두 아이 모두 사교육 없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후 아이들의 학업 성적과 교우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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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대 중
“저출산 문제 해결·교회 내 다음세대 회복의 실마리될 것”
서울 옥수교회(남기환 목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9명의 아이 중 7명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다. 남기환 목사에 따르면 프로그램에는 영어, 수학, 독서토론, 코딩 교육부터 예배와 성경공부까지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없는 아이들도 곧잘 따라온다.
남 목사는 “교회로서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이 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세대가 영어로 성경 말씀을 외우고 예배도 다 같이 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자훈련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며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남 목사에 따르면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를 최근 교회로 전도했다.
옥수교회 학부모 성도 김유림(42)씨도 “초등학교 2학년과 일곱 살 두 아이 모두 사교육 없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후 아이들의 학업 성적과 교우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교육에 더해 세상의 실력과 인성까지 갖추게 해주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는 3일 성동구 옥수동 옥수교회에서 열린 VIC초등방과후 프로그램 설명회에서였다. 이날도 교회 내 각 공간에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학년 별로 나뉘어 수학 공부를 하거나 피아노 교습 등을 받고 있었다.
옥수교회가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한동대학교 VIC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 최용준 교수)가 만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 VIC(Vision In Christ)은 바른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교회 학교 교육을 표방한다. 교회가 다음세대의 제자훈련뿐 아니라 일반 교육 나아가 돌봄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VIC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양규 한동대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는 반기독교적인 교육이 많이 이뤄지는 현실이고, 교회는 점점 사라지는 다음세대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신앙 안에서 아이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교회가 좋은 교육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창의학습과 아이 돌봄 나아가 제자훈련까지 가능하게 한다”며 “소규모 교회도 저비용으로 다음세대를 교육할 수 있어 저출산 문제 해결과 교회 내 다음세대의 회복·부흥에 실마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교회를 다음세대 교육과 돌봄의 장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속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다음세대의 부흥까지 꾀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한동대가 있는 경북 포항 내 교회의 참여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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