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로또 온다”…원펜타스 청약 200가구 넘게 쏟아진다는데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6.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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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조합원 입주 오는 10일 시작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이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조합원 입주가 시작된다. 3년 전 택지비가 적용된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고, 일반분양 물량이 200가구를 넘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합원 입주는 오는 10일부터 진행된다. 서초구청은 조만간 래미안원펜타스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단지 분양가를 확정할 전망이다. 분양가가 확정되면 일반분양이 7월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반포동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동네에서는 벌써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청약은 언제 하느냐, (청약통장) 가점이 얼마나 되면 당첨되겠느냐 등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밝혔다.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로 이뤄진 후분양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 규모다. 특히 ‘국민평형’ 전용 84㎡ 물량이 215가구로 물량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 밖에 ▲59㎡형 37가구 ▲107㎡형 21가구 ▲137㎡형 11가구 ▲155㎡ 4가구 ▲191㎡형 4가구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당초 래미안원펜타스는 2021년 택지 감정평가를 진행하는 등 선분양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감정평가 이후 시공사와 갈등이 격화했다. 결국 시공사를 교체했고 택지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에서 분양이 지연되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 분양가는 택지비·건축비 등을 합산해 책정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아파트. (매경DB)
다만 택지비 산정이 3년 전 끝나 그사이 오른 땅값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실제 분양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원펜타스 택지비는 3년 전 3.3㎡당 4169만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업계는 래미안원펜타스 분양가도 3.3㎡당 6000만원 초반에 그칠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서울 하이엔드 재건축 건축비가 3.3㎡당 2000만원 수준인 점, 그리고 통상 일반분양가에서 택지비가 약 70%를 차지하는 점 등을 감안해서다. 지난 2월 인근에 분양한 ‘메이플자이’ 3.3㎡당 6705만원보다 낮은 액수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과도하게 낮으면 ‘로또 분양’ 현상이 발생한다. 차익을 노리는 가수요가 많은 만큼 부동산 침체기에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청약 과열과 투기 분위기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래미안원펜타스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 초반으로 정해지면 전용 84㎡ 일반 분양가도 20억원 초반대로 책정된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5월 39억원에 실거래됐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 5월 42억5000만원에 팔렸다.

래미안원펜타스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조합원이 취소한 전용 84㎡ 1가구를 19억5638만원에 일반분양한 래미안원베일리 3만5076명이 경쟁을 벌여 84점짜리 ‘만점 통장’ 보유자가 당첨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3.3㎡당 분양가가 6700만원으로 책정돼 로또 소리를 들었던 ‘메이플자이’ 경쟁률도 442 대 1에 달했다. 분양가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물량도 200가구를 넘는 만큼 많은 무주택자가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당첨 가점도 70점대가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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