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압도한 경기력 인정' 도르트문트, 테르지치 감독 붙잡는다... 재계약 준비

에딘 테르지치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친 에딘 테르치지 감독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은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이사회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낸 테르지치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하기 위한 미팅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 스카우터 및 유소년 코치로 시작해 도르트문트 지휘봉까지 잡은 케이스다. 2018년 도르트문트 코치가 된 뒤 2020년 루시앙 파브르 감독이 중도 이탈하며서 감독대행으로 1군을 맡았다. 당시 2021-2022시즌 DFB 포칼 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한 뒤 2022년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았다. 지도력이 엄청난 호평을 받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단단한 수비와 조직적인 축구로 파리생제르맹(PSG)을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전반전에 레알을 수세로 몰아넣는 축구를 보여줬다. 아쉬운 마무리로 인해 득점 기회를 놓친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레알에게 2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테르지치에 대한 평가는 높아졌다. 

테르지치 감독에 대한 구단 내 평가도 바뀐 분위기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5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더 큰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한 만큼 테르지치 감독을 다시 신뢰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원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종료되지만 재계약으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대한 보상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로이스와 노익장을 발휘한 마츠 훔멜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날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테르지치 감독과 함께 리빌딩에 나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