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 낭송한 이원석 검찰총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신임 검찰 중간간부 전입인사 자리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시를 낭송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지난달 29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수도권 지역 근무를 하게 된 차장·부장검사 177명과 전입인사 자리를 가졌다.
이 총장은 행사 말미에 "여러분이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소망한다"며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낭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신임 검찰 중간간부 전입인사 자리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시를 낭송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지난달 29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수도권 지역 근무를 하게 된 차장·부장검사 177명과 전입인사 자리를 가졌다.
이 총장은 행사 말미에 “여러분이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소망한다”며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낭송했다.
이 총장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있는 것, 현재는 항상 슬픈 것.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나니”라는 시 내용을 읽었다.
이 총장은 낭송에 앞서 “자리를 얻으려는 욕심에 일을 하게 되면 사사로움이 개입돼 자신과 검찰과 국가를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는 등 사람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또 “리더인 부장검사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독하고, 관리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원들의 옆에 나란히 서서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해내는 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거듭 주문했다. 이 총장은 “성폭력·사이버성폭력·스토킹·전세사기·보이스피싱·투자사기·마약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해 국민이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검찰이 하는 일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줄 안한 개와 충돌, 숨진 자전거 운전자… 견주 입건 예정
- ‘강형욱 출장 안락사’ 수의사 입 열다…“마약류 안썼다”
- 스무살부터 저축하면 106살에 서울 아파트 산다
- ‘돈 벌려고 뉴진스 뺑뺑이’?… 민희진 “전액 기부했다”
- “노인들 은퇴 후 이민보내면”… 고령화에 이런 제언까지
- “김호중, 팬들이 100억 기부… 봐달라” 청원 동의 1400건 돌파
- “범죄 옹호자가 경찰이라니”… 경찰서 게시판 민원 폭주
- “나쁜 일 해도”…최태원 동거녀 옹호 논란 해명한 니키리
- ‘석유 140억 배럴’… 한국, 세계 15위권 산유국 되나
- 日 신사에 “화장실” 스프레이 낙서… “잘했다” 中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