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내수 신차 시장…5월 판매량 전년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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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었다.
3일 각 회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1만6552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내수 판매량 감소세는 넉 달 연속 이어졌다.
4월 국산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1만8978대로 한 달 사이 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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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신차가격↑…전기차 수요 부진 여전
지난달 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금리 부담이 높아 신차 소비심리가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각 회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1만6552대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5월 13만대 이상 팔렸던 것에 견줘보면 10.6%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내수 판매량 감소세는 넉 달 연속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 덜 팔았다. 현대차가 9.4%, 기아는 8.3% 감소했다. 한국GM은 50.8%, KG모빌리티는 16.8% 판매량이 줄었다. 르노코리아 역시 앞서 4월부터 엠블럼을 바꾸면서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로 보긴 어렵다. 르노코리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901대로 과거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앞서 한 달 전인 4월 판매량과 비교해도 합계치는 줄어들었다. 4월 국산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1만8978대로 한 달 사이 2%가량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 한해 국내 신차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내수시장 80% 가까이 점유하는 현대차·기아 역시 내수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낮춰 잡을 정도였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차 구입 과정에서 비용부담이 상당해 소비자도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 최근 2~3년간 원자재 가격 인상,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신차 가격 자체가 껑충 뛴 점도 부담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도 도드라진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각각 전년 대비 34%, 66%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 EV6도 27%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던 현대차·기아의 소형트럭(포터·봉고 전기차)은 1년 전보다 60% 이상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내수 최다 판매 모델인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7487대에 불과한 점도 내수 불황의 한 단면으로 꼽힌다. 통상 베스트셀링 모델은 1만대 전후로 팔린다.
수출물량을 포함한 완성차 업체 5곳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엇비슷했다. 지난달 총판매량은 68만6268대로 1년 전에 비해 0.2%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9% 늘어난 반면 기아는 2.1% 감소했다. 한국GM은 27.2% 증가했고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17.5%, 55.9%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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