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캠퍼스, 거점 대학으로 지역 발전에 앞장설 것"

경주신문 이필혁 2024. 6.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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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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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문 이필혁]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지역 거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모교의 총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의 짧은 말에 깊은 고뇌와 함께 모교에 향한 애정이 물씬 묻어났다.

류완하 총장은 신입생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와 인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46년간 경주에서 학생에서 교수로, 이제는 총장으로 대학을 이끌고 있다.

류 총장은 대학의 교육 개념이나 패러다임이 바뀌고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인구 감소,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어려운 시기에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 선임 직후 직무 준비단을 꾸려 4년간 학교를 발전시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 대학' 비전을 선포했다. 류 총장은 "비전 달성과 학교 발전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전 구성원들과 소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아가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류완하 총장은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동안 동국미디어센터장, 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기획처장, 문화예술디자인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 3월 1일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그리고 지방대학 위기 속에서 그는 어떤 해결책을 선보일까. 류완하 총장을 만나 동국대 WISE캠퍼스의 계획과 행보를 들어보았다.

- 총장으로서 앞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 어떻게 만들어 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우리 대학이 구성원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자신의 역량을 사회에서 충분히 발휘해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교수와 직원들도 우리 학교가 자신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행복한 학교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 전 구성원의 지지와 단합된 힘이 요구된다. 비록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과정에 걸림돌이 있고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이를 함께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총장이 선두에 서겠다.

나는 누구보다 오랜 시간 우리 캠퍼스와 함께 성장했으며 남다른 애교심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 주어진 4년의 임기가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 이후 3달이 흘렀다. 취임사에서 지역에 기반한 '미래 에너지'와 '역사 문화 관광' 두 가지 방향으로 대학 혁신을 강조했다.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지역의 산업과 환경을 고려해 미래 에너지와 역사 문화관광의 두 가지 방향에서 대학의 교육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교육혁신, 지역혁신, 글로벌혁신의 3대 혁신 전략을 통해 모범적인 글로컬 대학으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로 미래 교육 수요자와 함께 만드는 교육 혁신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대학 교육의 틀을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방향에 맞춰 글로컬에너지대학, 글로컬문화융합대학으로 전환하고 메타 융합 교육으로 뉴 실크로드 인재를 양성하겠다.

두 번째로 에너지·문화 혁신 클러스터 허브 캠퍼스를 만들겠다. 대학의 벽을 허물고 지역의 미래 에너지산업 및 고유한 역사 문화 역량을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 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에너지·경북 정신문화 글로벌 확산 혁신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다. 불교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북형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혁신 및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뉴 실크로드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동국대 WISE캠퍼스는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 분야에서 진정한 대학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 취임 전부터 지역 각계각층을 만나며 바쁜 행보를 보여줬다. 이는 지역과의 상생, 대학 위기와 맞닿아 보인다. 어떤 대화들이 이뤄졌나?

"총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추진하며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 및 지역의 많은 기업체를 방문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은 지역의 필요한 인재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상응해 지역과 기업체가 일자리 창출 및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함께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기로 중지를 모았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지역 거점대학으로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동국대 WISE캠퍼스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선정뿐 아니라 경상북도 주도의 대학 연계 지원사업(RISE)을 통한 대학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30과 대학 연계 사업(RISE)을 통해 어떻게 대학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나?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의 인구소멸이라는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사업 방향에 맞춰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역사회 수요를 기반으로 학문 분야를 특성화해 학문과 지역 산업의 융합 체계를 완성하고 지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 그리고 지역의 공기업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연구하여 계획서를 작성하고 준비했지만 안타깝게 예비 선정에 들지 못했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그 결과에 아쉬움이 크지만, 내년도 글로컬대학 30 사업 준비와 함께 RISE체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글로컬에너지 및 글로컬문화융합대학으로 단과대학 개편을 시행했다. 또한 모집 단위 광역화에 대비한 융복합 과정 및 모듈형 교육혁신 개발 및 운영, JA교원, 산학협력교원 제도 개발, 교양교육 체계의 전면 개편 등을 통해 교육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 지역 대학으로서 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동국대 WISE캠퍼스는 올해 경주에 설립된 지 46년째가 된다. 경주에서 배출한 졸업생이 6만7000여명에 달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경주에 있는 지역대학이다. 경주 미래 경쟁력이 담보되는 중심축이 바로 동국대 WISE캠퍼스에 있다는 것을 경주시민들이 절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경주시와 동국대 WISE캠퍼스, 경주에 있는 기업의 미래는 그 궤를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글로컬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지역의 미래와 함께하는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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