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산 친화기업에 대체인력 지원 ‘파격 혜택’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79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 4월 3일 서울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열린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 행사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뒤 참석한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출산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등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출산·양육 친화적인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유예, 대체인력 지원, 대출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진행하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중 하나다.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기업이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실행할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쌓은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늘어난다.

시는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 등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 무엇이든 포인트를 부여할 계획이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 지급 기준은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양육친화 제도 활용 및 남성 양육 참여율 제고를 위한 ‘제도 실행’,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세대 지원’ 등 3개 영역 14개 지표로 구성된다.

인센티브로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인턴십 지원’, ‘육아휴직 대직자를 위한 동료응원수당 지급’, ‘서울형 출산 휴가 보전’ 등 14가지가 있다. ‘시 세무조사 유예’, ‘이자차액 지원 자격 부여 및 보증한도 우대’ 등 세제·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하이서울 인증기업 선정 가점’,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점’ 등 심사에서 추가 점수도 부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일‧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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