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앞바다 석유 매장 소식에 포항 시민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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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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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포항지역에서는 정확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 경제성, 향후 탐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구체적인 매장 규모나 매장량은 내년상반기에 나오겠지만 포항시민의 산유국의 꿈을 한껏 부풀게 했다”면서 “유전개발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증가 등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성동에 사는 이 모(62)씨는 “포항에서 석유과 가스 발견 소식은 종종 접해 왔지만, 모두 한때 헤프닝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정부의 발표에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석유와 가스가 발견된 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경제성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75년에는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의 석유가 발견됐다. 1988년에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집주인이 한동안 취사용으로 사용했다.
2016년에는 포항 앞바다에서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2017년 3월에는 남구 대잠동 철길숲 공원 조성지에서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천연가스가 분출하면서 굴착기에 불이 붙었다. 이 불은 7년이 지난 현재까지 타오르고 있다.
불의 정원 지하에는 메탄으로 이뤄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현장을 보존하고 주변에 방화유리를 설치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불의 정원’이란 이름의 공원을 만들었다.
2020년 말에도 북구 득량동 철길숲 시민광장 조성 예정지에 천연가스 매장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포항지역 지하층은 신생대 3기 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그동안 학계나 관련 업계는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포항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는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며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라며 “이와 관련해 향후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원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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