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 추진…"주주·기업 밸류업"
GS리테일이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분리하는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해 저조했던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회사 본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S리테일은 3일 향후 파르나스홀딩스(가칭)을 만들고 GS리테일과 파르나스홀딩스를 0.8105782대 0.1894218 비율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올해 12월 26일이다. 신설 법인의 상장일은 내년 1월 16일로 예정했다. 분할을 마치면 GS리테일 산하에는 GS네트웍스 외 11개사가 남게 되고, 파르나스홀딩스에는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을 담당하는 후레쉬미트가 남게 된다.
궤도 오른 호텔 사업 분할
2015년 GS리테일로 편입된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GS리테일 호텔사업 부문 매출은 4821억,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0.5%, 영업이익은 45.6%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3.6% 증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1분기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호텔사업 부문에 대해 “엔데믹 효과로 투숙률이 양호해졌고, 식음과 연회 매출 증가로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크게 늘었어도 전년 수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기존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수퍼마켓, 홈쇼핑에 이어 호텔 사업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만큼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호텔 부문을 떼어내 복잡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편의점, 홈쇼핑, 수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꾸리고,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식자재 가공업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는 127만9666주(약 1.2%)를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분할 후에도 회사별 배당 성향도 40% 이상의 현재 기조를 유지해 주주 친화적인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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