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故 이우영 작가 추모전 열려

김희윤 2024. 6. 3.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의 추모 전시가 개최된다.

김동훈 대책위원장은 "'검정고무신'의 부재를 통해 오히려 '검정고무신'을 강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지 고민했다"며 "이 전시의 목표는 부재로만 정상을 표현할 수 있는 모순적인 상황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0일 까지, 부천 못그린 미술관서 개최
양재현·양영순 등 만화가 9명 참여

지난해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의 추모 전시가 개최된다.

양재현 작가의 故 이우영 작가 추모 전시 출품작 [사진제공 = 이우영작가사건 대책위원회]

3일 이우영작가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경기 부천 원미구 못그린 미술관에서 이 작가 추모전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만화 '열혈강호' 양재현 작가, '덴마' 양영순 작가, '중중외상센터: 골든아워' 홍비치라, '베리타스' 김동훈, 석정현, 이리건, 이우진, 서재의, 이혜강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다만, 전시 현장은 아직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싼 법정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검정고무신' 속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에 전시 제목도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이라고 붙였다고 설명했다.

양영순 작가의 추모 작품. [사진제공 =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김동훈 대책위원장은 "'검정고무신'의 부재를 통해 오히려 '검정고무신'을 강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지 고민했다"며 "이 전시의 목표는 부재로만 정상을 표현할 수 있는 모순적인 상황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형설앤과 3년 넘게 저작권 분쟁을 벌여오던 중 지난해 3월 11일 숨을 거뒀다. 이후 불공정 계약에 대한 성토가 들끓었고, 제도 개선 논의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형설앤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이나 사업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추모 작품의 일부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원본성을 부여받고 미술품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수익금 일부는 유가족에게 기부하고, 일부는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으로 지급한다.

전시는 10일까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