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경찰, 날 먹잇감으로"…경찰 "인권침해? 동의 못해" [종합]

오승현 기자 2024. 6. 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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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김호중 측의 '인권 침해'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호중 측이 경찰 조치에 대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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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김호중 측의 '인권 침해'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호중 측이 경찰 조치에 대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비공개로 출석해 언론이 있는 정문을 통해 나가게했다는 것인데, 강남서 출입하는 대부분의 피의자 등 사건관계자는 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온다. 김호중 경우에는 변호인 측이 강력히 비공개 출석 요청을 했다는데 강남서에서 잘못 판단한 게 아닌 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피의자, 사건관계자와 동일 수준으로 출석하고 퇴청을 한 것"이라는 조 청장은 "이게 인권침해라면 문제제기하는 모든 경우에 다 비공개를 해 줘야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상황으로 연결된다. 그게 과연 인권에 부합하는 조치인가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김호중 법률 대리인 조남관 변호사가 경찰 공보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제소까지도 검토 중인 사실이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조사를 받은 당시, 경찰의 비공개 귀가 불허 지침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는 경찰 출석 당시 지하주차장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며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따돌렸다. 

이어 김호중 측은 귀가 역시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수사팀이 이를 거부해 양측이 5시간 넘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호중은 조 변호사를 통해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라며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놓아도 되는 거냐"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속돼도 좋고 죄는 달게 받겠지만 여러분과 24시간을 같이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김호중 측은 故 이선균 사건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 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는 비판을 남겼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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