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치솟는 분양가…서울 3.3㎡당 1억원 뚫어

박승욱 2024. 6. 3.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같은 달 공급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당 분양가(6831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공급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해 지역 내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됐다.

인천은 2021년 11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3.3㎡당 2673만원)가 여전히 지역 내 부동의 분양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포제스한강' 1.3억원, '메이플자이' '잠실더샵루벤' 제쳐
㎡당 평균 분양가격 484만원→568만원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격이 오른 결과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6곳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바뀌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의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지난 1월 분양한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으로 3.3㎡당 분양가는 1억3771만원이다. 이는 같은 달 공급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당 분양가(6831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두 단지 이전 최고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잠실더샵루벤(3.3㎡당 6509만원)'으로 약 2년 만에 지역 내 최고 분양가가 바뀌었다.

올해 지역 내 아파트 3.3㎡당 최고가를 경신한 광역지자체. [자료제공=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산도 지난 1월 분양 최고가가 바뀌었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의 3.3㎡당 6093만원에 분양됐다. 같은 달 분양한 '테넌바움294Ⅰ(3.3㎡당 분양가 3624만원)', 지난해까지 최고가를 기록한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3.3㎡당 분양가 3535만원)'을 제쳤다.

대전은 지난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엘'가 3.3㎡당 2452만원으로 지난해 8월 3.3㎡당 2033만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보다 419만원 올랐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3.3㎡당 1416만원을 선보이며 지난해 9월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보다 3만원 오른 가격으로 분양했다. 충남은 지난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에 기록해 지난해 12월 보령시 '보령엘리체헤리티지(1492만원)'를 따돌렸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공급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해 지역 내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됐다.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1311만원)'에서 바뀐 결과다. 4월 익산시 부송동 '익산아이파크'가 1322만원에 분양했지만 '서신더샵비발디' 가격을 넘지 못했다.

금융비용,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민간 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4월 약 484만원에서 지난 4월 약 568만원으로 올랐다. 분양가격지수는 4월 218.8로 전년 동월 186.5보다 17.3% 올랐다.

한편 지역 내 미분양 문제와 신규 공급 저조 등으로 연내 최고 분양가가 바뀌지 않은 지역도 있다. 대구의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3507만원)'다. 지난 3월 수성구 범어동의 '범어 아이파크'가 공급됐지만 3.3㎡당 분양가는 3166만원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범어 아이파크'가 분양된 3월 대구 미분양 물량은 9814가구였다.

인천은 2021년 11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3.3㎡당 2673만원)'가 여전히 지역 내 부동의 분양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약 4만가구가 인천에서 입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광주, 울산 등도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과거 최고 분양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광주에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6월 공급된 'PH543(3585만원)'이고, 울산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문수로아르티스(4152만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최고 분양가가 바뀌는 것은 공급자의 사업 수익과 수분양자의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며 "청약수요자는 지역별 분양시장의 공급, 청약경쟁률 등을 살펴 분양 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