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후계자' 정했다…크로스, '레알 8번' 후임자 선정해 발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종강을 선언한 '교수님' 토니 크로스가 자신의 후계자를 레알 마드리드 팬들 앞에서 발표했다.
크로스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축하 파티 현장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발베르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스는 파티 도중 마이크를 잡고 "다음 시즌 혹은 그 이후로 내 등번호인 8번이 빈다. 여러분은 누가 가져가길 바라나요?"라고 물었다.
팬들은 큰 소리로 "페디(Fede)"를 연호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애칭을 외친 셈이다.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발베르데는 단상 위로 올라와 크로스와 함께 섰다.
크로스는 발베르데를 앞에 두고 "발베르데에게 (8번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공식적으로 8번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원래 등번호가 15번인 발베르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 "이제 우리 모두 발베르데가 됐다"라고 챔피언스리그 열다섯 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여기에 크로스는 답글로 "너 이미 8번이야 친구야"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사실상 다음 시즌 8번은 확정된 셈이다.
발베르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난 15번을 사랑한다. 레알에서 내 꿈이 이 등번호와 함께 시작했다"라면서 "하지만 난 두 달 후 등번호를 바꿀 것이다. 이 챕터가 아주 잘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등번호에 변화가 있음을 인정했다.
크로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름답게 클럽 커리어를 마감했다.
레알은 지난달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알은 이미 레알의 역사의 일부이며 구단과 세계 축구의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크로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로스는 지난 2014년 레알로 이적했고 122년 레알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기 중 한 시기에 핵심적인 선수였다. 열 번의 시즌을 보내면서 그는 총 465경기를 뛰며 28골 99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스는 활동량은 많지 않지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킥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팀 동료들을 도왔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 대단한 패스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크로스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우승 4회를 차지했다.
더불어 크로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월드컵을 우승했으며 이전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시절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3회,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클럽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한 크로스는 자신의 자리를 발베르데에게 물려줬다.
발베르데는 플레이 스타일은 크로스와 다르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활동 범위를 자랑하며 공격에서 특히 장점을 드러내는 선수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8년 레알 1군 팀으로 승격했고 레알 통산 258경기를 뛰며 21골 2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레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라리가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우승 3회 등 많은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한편 크로스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자국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끝으로 그는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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