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오해 풀었다" 최화정·고현정, 센언니→감성 유튜버 '새출발'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센 언니들의 반전 감성이 화제다.
최근 '센 언니' 이미지로 신비주의인듯 아닌듯 오랜 연예계 활동을 해온 고현정과 최화정의 근황이 그 어느때보다 핫하다.
지난 2일, 27년 간 진행자 변동 없이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해온 DJ 최화정이 하차했다.
최화정은 미리 녹음한 방송을 통해 청취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라디오 하차를 앞두고 지난 5월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를 개설한 그는 "때가 된 거 같다. 인생이 참 계획되는 게 아닌데 어느 날 '지금이 그만둘 때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라디오 하차 이유를 전하면서도 "유튜브 한다고 라디오 관둔다고 생각하진 않겠지"라고 걱정을 표한 바 있다.
마지막 날까지 "4개월만 더 하면 28주년이었는데, SBS에서도 그렇게 맞춰주려고 했다. 제가 잘렸다고 방송국이 욕을 먹는데, 제가 지금 그만두기 좋을 때라고 생각한 거다"라고 강조하며 훈훈한 작별을 한 최화정은 유튜브로 성공적인 새 출발 중이다.
개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구독자 33만 명을 돌파한 최화정은 현재까지 올린 5개 영상이 모두 100만 회를 거뜬히 넘겼을 뿐더러 194만 회에 달하는 영상까지 화제성을 자랑 중이다.
댓글 반응 또한 훈훈하다. 네티즌들은 "나긋나긋한 일상 함께하니 너무 좋다", "팩트로 냉철한 조언을 잘 하시는 목소리 상큼한 분인 줄 알았는데 팬 됐다", "같은 영상 N번째 돌려보는 중", "앞으로 하고 싶으신 거 다 하고 우리에게도 보여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하고 있다.
최화정 또한 다양한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격을 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정확히 (개설)6일 만에 10만 명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댓글에 '화정 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는 아이돌이 받을 법한 댓글이 달렸더라. 60살 넘은 사람이 사랑받는다는 게 울컥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누군가 사랑에 빠지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냐. 저는 여러분 덕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인생이 막 즐거워지는 거 같다"며 또다른 시작을 알렸다.
고현정 또한 마찬가지다. 신비주의로 대중과 소통을 잠시 쉬었던 그는 지난 3월 SNS 계정을 개설해 특유의 감각으로 'MZ 감성'을 뛰어 넘는 색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를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인플루언서로 착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포즈와 패션감각 또한 큰 화제가 됐다.
뜨거운 SNS 반응에 고현정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시작 이유와 그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웹예능 '요정재형' 반응을 언급하며 "저는 어디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제가 진짜 막 엉엉 울었다"며 훈훈한 대중의 반응을 접한 첫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간 나쁜 말만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울고 나서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 생각했다. 대중들과 오해가 풀린 거다"라고 진심을 전한 고현정은 "이 감사함을 좀 표하고 싶었다. 댓글 하나를 세 번을 봤다. 고민하던 차에 연락이 오더라. 잘 봤다고 그런 콘텐츠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자녀의 연락임을 추측케 하는 말을 전하기도.
브이로그 등을 공개한 고현정 또한 개설 한 달도 되지 않아 26만 명 구독자를 달성했다.
3개의 브이로그 또한 조회수 100만을 거뜬히 넘은 상태다.
네티즌들은 "고현정 감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야 한다", "명언도 많고 궁금했던 일상도 담겨있다", "그냥 예전 배우로 알았는데 팬이 됐어요", "반전 가득 귀여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 중이다.
최화정은 1979년, 고현정은 1989년에 데뷔했다. 오랜 기간 연예계 생활을 하며 굳어진 이미지가 있지만 이제는 새출발이다. 오래봐왔기에 더욱 새로울 수 있는 이들의 도전이 젊은 세대의 열광까지 끌어냈다.
그 외에도 지난 4월 유튜브를 개설한 배우 공효진과 최근 유튜브 도전 소식을 전한 코요태 멤버 김종민, 소녀시대 효연 등 오랜 기간 대중과 함께한 이들이 여전히 뜨거운 유튜브 세계에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방송과 작품을 넘어 자유로운 모습을 보일 스타들의 이미지 변신, 대중들은 이를 기대했고 기다려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화정, 고현정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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