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만에 반등한 양극재價…수익성 개선 시그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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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양극재 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소폭이지만 원료 가격 안정화 국면이 실제 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수출 양극재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5만3394달러(약 7395만원)를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에 50%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과 실제 판가의 시차는 3~6개월 정도인데 양극재 가격이 소폭이지만 반등한 것은 원료 가격 하락이 대부분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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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55달러 상승
소폭 상승이지만
원료價 안정화 반영 시작 신호
수출 양극재 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소폭이지만 원료 가격 안정화 국면이 실제 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5월) 기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평균 수출 가격은 t당 2만7683달러(약 3834만원)를 기록했다. 전월 t당 2만7628달러(약 3826만원)에 비해 55달러 가량 소폭 상승했다. 오름폭은 미미하지만 내림세가 멈춘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수출 양극재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5만3394달러(약 7395만원)를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에 50%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리튬·니켈 등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양극재 판가는 맥을 못췄다. 양극재 가격은 리튬·니켈 등 원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들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리튬은 2022년 11월 t당 58만1000위안(약 1억1079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에는 8만위안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10만위안 수준까지 소폭 상승하며 하락세는 진정된 상태다. 니켈 가격 역시 올해 1월 1만6000달러 수준에서 현재 2만달러에 가깝다. 원료 가격과 실제 판가의 시차는 3~6개월 정도인데 양극재 가격이 소폭이지만 반등한 것은 원료 가격 하락이 대부분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료 가격이 판가에 반영되는 시점이 오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양극재 업체들은 리튬·니켈 등 광물 가격과 판가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판가는 광물을 사는 시점이 아닌 최종 제품인 양극재를 팔 때의 광물 가격이 기준이다. 광물 가격이 내려갈 때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구조가 되지만 광물 가격이 오를 때는 반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 실제 제품을 판매했을 때 기업이 얻는 마진이 커지는 것을 ‘래깅 효과(Lagging Effect)’라고 한다. 올해 배터리 기업들은 래깅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격은 반등한 반면 수출량을 의미하는 수출 중량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중량은 지난해 2만6000t까지도 올라갔지만 지난해 4분기 1만t대로 내려온 뒤 1만3964t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전기차 보조금이 풀리고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2만t1695t을 기록하며 2만t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달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만9442t을 기록했다. 수출 중량의 회복이 더딘 것은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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