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 "박보검·수지 캐스팅에 '됐다!', 연인·친구 넘나드는 시너지"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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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이 '원더랜드'에서 연인 연기로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의 케미스트리에 만족했다.
김태용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 역을 연기한 수지, 건강하고 활기찬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태주 역을 연기한 박보검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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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태용 감독이 '원더랜드'에서 연인 연기로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의 케미스트리에 만족했다.
김태용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을 통해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왔던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 역을 연기한 수지, 건강하고 활기찬 우주비행사로 복원된 태주 역을 연기한 박보검을 칭찬했다.
김태용 감독은 "사실 저희 영화의 시나리오가 기승전결의 텐션이 큰 시나리오가 아니다. 우리 영화가 'AI와 정서적으로 소통이 가능할 것이냐'는 물음을 던지고 있지 않나. 그렇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은 배우들이 갖고 있는 캐릭터, 케미스트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를 연기하는 상대방과 정서적 소통이 돼야 하기에, 그래서 처음 수지 씨와 (박)보검 씨를 만났을 때 이 영화가 그런 영화라는 것을 설명해주면서 와서 그냥 연기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훨씬 더 둘이 친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래서, 리허설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말한 김태용 감독은 "연극 연습하듯이 계속 만나서 리허설을 했다. 서로 촬영을 할 때는 화면 속에 있는 상대를 보며 연기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그런 신들 자체를 연기 연습하듯이 하나하나 리허설을 다 했고, 그러면서 두 배우가 실제로도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소품으로 활용된, 수지와 박보검의 다양한 얼굴이 담긴 커플 사진도 안팎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김태용 감독은 "사진 속에 같은 옷만 입고 나오면 안 되니까, 두 친구가 옷까지 직접 갈아입어가면서 애써서 사진들을 찍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케미스트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한 일이다. 저는 그 모습을 그냥 찍으면 되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지와 박보검을 캐스팅하며 "두 사람의 각자의 모습은 봤지만,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은 없었는데 대본 리딩을 하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웃으면서 "너무 착하고, 진심으로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원더랜드'에서도 둘이 같이 있는 그 시너지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했다.
영화 속에서 보여준 커플의 모습으로 두 사람의 인연이 실제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을 만큼 (두 사람이) 친해보인다. 저는 모른다. 저를 속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너무 친구로 친한 느낌이다"라며 밝게 말을 이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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