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제주 해녀, 울릉도서 '역사적 만남'

경북문화관광공사, 교류행사 '주관'
경북해녀합창단, 독도 사랑 퍼포먼스 '눈길'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오른쪽)과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이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경북·제주 해녀의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경북(포항)·제주 해녀 교류, 울릉도·독도 탐방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2년 경북도·제주도의 '해양인문 교류·섬 생태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제주 해녀를 포항으로 초청해 경북 해녀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울릉도는 제주 해녀만 방문했었다.

올해는 두 지역 해녀가 처음 한 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경북해녀합창단이 독도에서 독도 사랑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해녀협회 소속 경북해녀합창단, 1970년대 울릉도에서 물질(나잠어업)을 했던 제주 해녀 등 3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만나 30일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와 독도박물관의 '독도 그리고 해녀' 특별전을 관람했다.

31일에는 경북해녀합창단이 독도에서 '홀로 아리랑', '해녀는 아무나 하나(개사곡)' 등 동해와 독도·동행·해녀를 주제로 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은 "경북·제주 해녀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해 새로운 미래 해양 먹거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해녀 문화를 비롯해 경북 해양 인문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친환경 생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