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총선 정치사 '이변도 기적도 없는 승부'
[용인시민신문 임영조]
▲ 용인시 국회의원 당선자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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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류기수, 신의식, 구철희, 김윤식 후보가 각각 5대 선거까지 나서 당선됐다. 이후 22대 갑·을·병·정 4개 선거구로 나눠 배출한 당선자까지 하면 총 24명이 지역구 국회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초선으로 의원직을 마무리한 경우는 총 10건이며, 22대 총선 당선자 중 3명이 초선임을 생각하면 향후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최다선 당선인은 1963년 치러진 6대 선거에서 용인 안성 지역구에 나서 당선된 서상린 의원으로 6~8에 이어 9~10대까지 5선에 올라 지금까지 용인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서 최다선에 해당한다.
4선에는 정동성, 한선교 전 의원이 있다. 이응희 전 의원과 김민기 전 의원이 각각 3선을 했으며,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언주 의원도 3선 고지를 넘어 향후 선수를 더 쌓아 올릴 가능성이 있다. .
이어 1973년 9대부터 1978년 10대까지는 평택까지 더해졌다. 1981년 치러진 11대 선거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평택과 안성은 빠지고 여주 이천과 한 선거구로 묶였다. 이 상황은 1985년 12대 선거까지 이어졌다. 9대 선거 때부터는 의원 수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용인시가 다시 독립된 선거구로 회복된 것은 1988년 13대 선거 때부터다. 당시 용인시 인구는 18만여 명으로 의석도 1석에 머물렀다. 이후 인구 증가는 꾸준히 이어져 용인시는 더 이상 인근 도시와 합쳐진 더부살이 선거구 신세는 되지 않았다.
오히려 2000년대 들어서는 선거구가 늘었다. 당장 2000년에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는 갑을로 나뉘었다. 2009년 치러진 18대 총선 들어서야 용인시는 상당히 안정된 선거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처인, 기흥, 수지 3개 구를 각각 선거구로 나눠 치렀다.
하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대부터 다시 갑·을·병으로 나뉘어 행정동과 선거구가 다른 이질적인 형태가 됐다. 20대 선거부터는 '정' 선거구까지 더해졌다.
이변 없는 선거, 무소속 군소정당 희미
22번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정당별로 나눠 보면 당시 전국 선거 결과와 판세를 달리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지만 앞서 소속된 정당 후광 및 반발 효과로 보였다.
실제 2대 선거에서 당선된 류기수 후보는 당시 무소속이었지만 당시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 대부분이 무소속이었다. 당시만 해도 정당정치가 지금처럼 활성화될 만큼 자리 잡지 못한 이유가 크다.
무소속 후보가 다시 나온 것은 1996년 15대 선거 때다. 당시 이응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다. 이 전 의원은 1988년 13대부터 14대까지 내리 세 번 당선됐다. 두 번째 무소속 후보가 나오기까지 무려 46년이 필요했다.
이후 18대 한선교 후보가 세 번째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응희, 한선교 후보는 앞서 거대 정당에 몸을 담은 데다 재선 고지를 이미 넘어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라 온전한 무소속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다소 있다.
군소정당에서 당선자를 낸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용인을 선거구로 당선된 후보들 소속 정당을 제헌 국회 때부터 살펴보면 사실상 대부분 거대 정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70년간 국회의원 선거사에서 첫 여성 후보가 당선되기까지는 60년이 넘게 걸렸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용인시병에 나서 당선된 정춘숙 전 의원이 '최초' 타이틀을 챙겼다. 이어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두 번째로 여성 용인 지역구 의원이 됐다.
2000년대 보수·중도 팽팽... 22대 흐름 깨져
2000년대 들어 선거 결과를 보면 용인에서는 보수색채가 강한 정당과 중도 성향 정당이 엎치락뒤치락 선거했다. 2000년대 들어 처음 열린 16대 총선에서 전체 3석 중 중도 성향이 강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이 2석, 보수성향의 한나라당이 1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17대 선거에서는 상황이 역전된 데 이어, 19대까지 상황은 이어졌다. 20대에서는 의석수가 1석 더 늘어 2대2로 균형추가 맞춰졌다 21대에서는 민주당이 판세를 잠식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는 4석 모두 챙겨갔다.
21대 들어 김 전 의원은 총 71건의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중 2023년 1월 김 의원 외 11명이 발의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비롯해, 2021년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 2020년 12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2020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됐다. 이외 19건이 가결 의미가 담긴 대안반영폐기 됐다.
용인시정 이탄희 의원은 초선으로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임기 초기 개인 사유로 의정활동을 잠시 멈췄지만 이후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4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교육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65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중 2022년 12월 발의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2021년 11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등 12건이 대안반영됐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애초 선거 당시 밝힌 법조계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호평이 많다.
재선에 성공한 용인시병 정춘숙 전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장과 전반기에는 여성가족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152건의 법률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1건이 가결됐으며, 2023년 5월 위생용품 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2022년 10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2대 국회의원, 4년 임기 시작
지난달 30일 임기를 시작한 22대 국회의원 국정 활동이 본격화됐다. 용인시갑 이상식 의원은 전반기 행정안전위원회에 배정됐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기후 위기 저출산 양극화에 민주주의의 복합 위기 속에 피폐해진 민생과 불안한 외교·안보 정치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터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오로지 주권자이신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가겠다. 민생과 실용, 비전과 희망의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정 손명수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30여 년 근무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받았다.
손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회관 사무실 정리를 시작하며, 마음가짐도 함께 가다듬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와 우리 당에 기대하셨던, 더 나은 대한민국, 더 좋은 용인을 만들기 위해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방위와 운영위에서 활동하게 될 부승찬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항거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민을 닮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마음 변하지 않고 국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함께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3선인 이언주 의원은 전반기 상임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이 의원은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 21대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활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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