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영일만 가스전, 남미보다 규모 커 세계 최대 가능성"

정혜정, 오욱진 2024. 6.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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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의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가스가 4분의 3,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며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이 454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27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와 관련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탐사선을 통해 물리 탐사해본 결과 영일만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은 35억~140억 배럴 규모"라며 "지금까지 세계에서 확인된 가장 큰 규모 심해 가스전인 남미 가이아나(110억 배럴)보다 큰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제 시추 작업에 들어가서 정확한 양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이날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그동안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해 오다 최근 동해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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