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에 분유회사도 파격 선언…"앞으론 노인 식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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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음료, 캡슐 커피로 유명한 다국적 식품 대기업 '네슬레'는 사실 분유 산업의 강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고령화 저출산 기조로 인해 네슬레의 이유식 사업도 흔들리고 있다.
다만 슈나이더 CEO는 FT에 "네슬레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큰 기회는 중장년층, 노년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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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지속…50세 인구는 더 증가할 것"
초콜릿 음료, 캡슐 커피로 유명한 다국적 식품 대기업 '네슬레'는 사실 분유 산업의 강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고령화 저출산 기조로 인해 네슬레의 이유식 사업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슬레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노인 식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금융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고령인구 식사가 네슬레의 주요 우선순위가 됐다"고 보도했다. 슈나이더 CEO의 셈법은 "세계적인 저출산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10~20년 동안 50세 이상 인구는 많이 증가한다"라는 것이다. 즉, 앞으로는 이유식이 아닌 고령층을 겨냥한 새로운 식품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슈나이더 CEO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삶에 요구되는 요소들을 네슬레가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슬레는 현재 △목표 체중 유지 △근육량 보존 △미량 영양소 결핍 방지 △혈당 수치 조절 등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식품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FT는 네슬레만 주요 고객층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식품 회사 대다수는 고령층을 겨냥한 식품 개발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가공 초콜릿 식품으로 유명한 미국 '마즈'는 전문 영양식, 반려동물 식품, 커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슈나이더 CEO가 과거 몸담았던 독일 헬스케어기업 '프레제니우스'도 강화 음료, 단백질 파우더, 비타민, 보충제 등 영양 분야에 투자를 감행했다. 기업 역사상 최초의 의약 제품인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이미 네슬레는 헬스케어 분야의 강자로 손꼽힌다. FT는 네슬레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성인 및 의료 영양 분야 비중은 30%에 달한다고 전했다. 주요 경쟁사인 다논(20%)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반면 분유는 네슬레 전체 이익(profit)의 15% 수준으로 다논(50%)보다 훨씬 낮다. 이미 네슬레는 이유식 사업 의존도를 덜어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다만 슈나이더 CEO는 FT에 "네슬레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큰 기회는 중장년층, 노년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함께 성장하는 시장은 반려동물 시장이다. 이에 대해 슈나이더 CEO는 "반려동물이 앞으로 '완전한 자격을 갖춘 가족 구성원'이 되면, 시장 프리미엄화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 좋은 사료나 반려동물만을 위한 맞춤형 영양제 등 '고급 반려동물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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