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兆 아람코 주식 ‘완판’…네옴시티 자금줄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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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17조원 규모 주식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자금 조달 압박에 시달리던 '네옴' 등 사우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들도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식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난 덕분에 사우디 정부 주도하에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도 단기 자금 조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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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4500만주 매각 전체 지분의 0.64%
오는 9일부터 현지 증시에서 물량 거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17조원 규모 주식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자금 조달 압박에 시달리던 ‘네옴’ 등 사우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들도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120억달러(16조6000억원) 상당의 아람코 매각 대상 주식이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예약 개시 직후 빗발친 투자자 수요로 인해 26.70리얄(9800원)에서 29리얄(1만700원)의 가격대에서 판매된 아람코 주식 물량은 금세 동이 났다.
이날 매수에 참여한 은행들은 오는 6일까지 기관 주문을 받아 다음날 주식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후 9일부터 사우디 리야드 증시에서 이들 물량에 대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해외 투자자들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으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주문서에는 사우디 및 해외 투자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총 15억4500만 주로서 아람코 전체 지분의 0.64%에 해당한다. 사우디 정부는 옵션을 행사해 추가로 12억달러(1조6600억원)를 더 조달할 수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주식의 8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별도로 16%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반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아람코 상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식 매각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주식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난 덕분에 사우디 정부 주도하에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도 단기 자금 조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그동안 석유 고갈에 대비해 신도시 네옴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스포츠, 관광 분야의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들을 대거 추진해왔다.
아람코 주식은 동종 업체들에 비해 높은 배당 수익률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아람코의 배당 수익률은 6.6%로, 셰브런의 4.2%, 엑손모빌의 3.3%보다 높다. 현지 증시에 상장된 아람코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1.9% 떨어진 28.45리얄(약 1만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람코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지분 추가 매각 의향을 처음 보도한 올해 초 이후 약 14% 하락했으며, 현재 1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사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달러(2500조원) 수준이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연대 세력인 OPEC+(OPEC 플러스)는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현재 일일 공식 원유 감산량 200만배럴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 플러스의 총 감산량은 하루 586만 배럴가량이며, 이 가운데 200만 배럴이 모든 참여국에 할당된 공식 감산량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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