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아시아나 화물 매각…한달 실사 마무리

이민우 2024. 6.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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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후보자 대상 실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인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매각주관사 UBS는 지난달 말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인수 후보 3사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가시권에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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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6월 중순 우선협상자 선정 전망
조원태 회장 "美당국 승인10월 말께 예상"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후보자 대상 실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인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매각주관사 UBS는 지난달 말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인수 후보 3사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당초 본입찰 일주일 후인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매각 측이 실사 기한을 연장하면서 예상 일정보다 한 달 넘게 늦춰졌다. 세 후보 모두 5000억원 내외의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자금 조달과 사업 이행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야 했기 때문이다.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가 벌어진 점도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매각 측에서는 이행보증금 비율을 좀 더 높게 설정하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최종 거래 마무리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유럽 경쟁당국에도 보다 확실한 계약서를 제출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등의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지난 2월 승인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 후보 중 누구도 확실히 앞섰다고 보기 힘들다"며 "만족스러운 후보가 없어 매각 측의 고민이 깊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측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가시권에 접어들게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등)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한 모든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양보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14개 경쟁당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최근 기체 결함으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항공기 제조사 보잉사에는 ‘신뢰’를 보내며 이르면 다음 달 보잉 항공기 30대를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로 미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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