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최고위서 '3국조 3특검' 목소리 높인 조국…"尹, 혹독한 겨울 준비하라"

3특검은 채상병·김건희·한동훈, 3국조는 라인·엑스포·언론
"우리 뜻에 공감하는 정당과 연대하면서도 자강…추종만 하진 않을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첫 공식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외 투쟁에 흐트러짐이 있어선 안된다"며 "국회 안에서 3국조와 3특검을 틀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국 대표는 3일 오전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국민의 막힌 가슴과 정체된 정국을 뚫는 쇄빙선, 대한민국을 사회권 선진국 제7공화국으로 끌고 갈 쇄빙선과 예인선이 되겠다"라며"그게 바로 조국혁신당의 약속"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우리 뜻에 공감하는 정당들과 공고하게 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거대한 선단을 추종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우리는 자강(自强)할 것이고, 불식(不息)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금도 쇄빙선이고 예인선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자강과 불식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대단히 엄중한 시국이다.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이 정권은 극도로 무능하고 치명적으로 부도덕하다. 국민 삶을 지킬 의사능력이 없고,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캐고 방지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나 이 정부는 그걸 방해한다"고 했다.

나아가 조 대표는 "대통령과 측근들은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 방탄만 신경을 쓴다"라며 "해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피해특별법처럼 국민의 삶을 담은 법안에도 마구 거부권을 휘두른다"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이 정권은 무능한데 더해 뻔뻔하기까지 하다. 일본은 독도 등 영토는 물론, 한국이 만든 기업 '라인'도 빼앗으려고 한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이에 맞서 싸우기는 커녕 일본 편을 든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결국 우리가 나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3국조 3특검을 틀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함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 위에서 물고기 찾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뿐만 아니라 "분명한 것은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 정권은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국정 기조 변화는 없이 맥주를 돌리고 고기를 굽고 어퍼컷을 날린다"고도 맹비난을 가했다. 조 대표는 "경고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혹독한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3특검 3국조 중 국정조사 대상은 △라인 사태 △새만금 잼버리 사태·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이다. 3개 특검 대상은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 △한동훈 특검을 말한다.

한편 이날 조국혁신당이 최고위를 로텐더홀에서 연 것은 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를 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공간이 분리 배정됐고, 원내 의석 비율에 비해 부족한 공간이 주어졌다는 이유로 사무처에 이의제기를 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12석의 의석으로 원내 제3당 지위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