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중심 정당혁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
[윤종은 기자]
▲ '당원중심 정당혁신 실현방안'라는 주제로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가 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각 지역대표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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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강화 위한 규정 개정 필요
지난 2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개정TF'의 장경태 최고의원 겸 정치혁신위원장은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규정을 개정하고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불합리, 비현실적 규정은 정비하며 향후 정치변동에 대비하고 불필요한 당헌당규 규정을 정비한다"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면서 당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원권 강화를 위한 개정안일 수밖에 없다. 주 내용은 당헌당규 상 전국대의원대회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일괄 개정하고 당헌 25조 1항에서 규정하는 대의원 권리당원 반영비율의 '20대 1 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법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또 국회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며 당원 중심 정당을 위해 중앙당 전담 부서에 당원주권국을 설치하여 자발적인 당원 활동에 관한 업무 일체를 전담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현재 의원들만의 투표로 뽑는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당심'도 반영하겠다는 것이고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때 현재 60 대 1 수준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20 대 1 미만으로 조정해 권리당원의 표값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전국대의원대회'는 '전국당원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당원들의 활동을 지원할 당원주권국도 중앙당에 설치하여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서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뜻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당혁신, 정치개혁, 정권교체 추진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원중심 정당혁신 실현방안'라는 주제로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아래 '더민주혁신')가 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 추산 1000여 명의 이들은 '당원중심 대중정당 실현!'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행사 도중 '당원 주권시대'를 계속 외쳤다.
▲ "정당혁신, 정치개혁, 정권교체 추진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원중심 정당혁신 실현방안'라는 주제로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가 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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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출범한 더민주혁신은 이번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단숨에 당내 최대 의원 조직이 됐다. 이들 의원들은 더민주혁신의 협력의원단으로 활동하고 22대 국회에서 10여 명의 의원이 추가로 가입해 소속 의원들만 40여 명으로 늘어났다. 원외 인사를 포함한 전국 회원수는 3000여 명이 넘는다.
더민주혁신 소속 의원들은 국회 연구단체도 별도로 꾸려 당원 민주주의를 위한 체계적 연구도 할 예정이다. 연구모임은 대표적인 강성 친명인 김용민 의원이 이끈다.
작년 1기 더민주혁신은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게 개방적으로 운영했으나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사실상 와해된 지역 조직도 발생했다. 2기 더민주혁신은 '정당혁신, 정치개혁,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새롭게 재구성해 상임운영위원과 운영위원을 상임위원으로 통합하고 온라인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혁신위원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은 의사결정기구인 '혁신공동회'의 구성원으로서 재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회비 부담과 지역조직이나 정책과제별위원회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 활동할 의무가 있으며, 혁신위원 가입 독려 등 조직을 확대할 책임도 부여했다.
▲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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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혁신은 결의문을 통해 "정당의 주인은 당원으로서 국회의원 중심의 퇴행적 원내정당을 거부한다"며 공직후보자 직접 선출 제도화와 지구당 부활, 당원참여 공론토론회 상설화, 당원총회 일상화 등을 요구했다.
이어서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이어야 한다. 정당활동의 중심에 당원이 있어야 하고 당원이 민주적 대중정당의 주체여야 한다"며 "우리는 당원중심의 민주주의, 당원주권 대중정당의 실현을 위해 모든 기득권과 타협없이 정면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당원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며 대의 민주주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보다 많은 당원들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의 민주주의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당원 주권이라는 시대정신을 온전하게 구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높아진 의식과 편리해진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이 당원 주권주의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당원 주권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김우영 1기 상임대표가 인시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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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강위원 2기 상임대표가 인시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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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상임대표였던 김우영 국회의원은 이임사를 통해 "더민주혁신은 차기 대선의 결전을 준비하는 조직으로서 총선 승리의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거대한 대선 승리로 갈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기 상임대표를 맡은 강위원 이재명 당대표 특보는 "당원들이 일상적으로 정치 활동과 정책 생산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원 내외가 당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하고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면서 "정당혁신을 통해 진정한 당원주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민주혁신 전국대회 출범식에서 박정환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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