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뻣뻣한 뒷목 통증, 목 디스크 아닐 수도?

생생병원 박준희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2024. 6.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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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뒷목, 저릿저릿한 팔과 손의 증상이 지속되면 목 디스크 탈출증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경추부 협착증의 대표 증상이기도 하다.

경추 협착증은 대부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척추체 뒤를 연결해주는 인대가 딱딱하게 변하는 후종인대 골화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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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병원 박준희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뻣뻣한 뒷목, 저릿저릿한 팔과 손의 증상이 지속되면 목 디스크 탈출증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경추부 협착증의 대표 증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목 통증을 비롯해 어깨, 팔까지 방사통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 경추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디스크 변성을 야기한다. 경추간판 탈출증, 협착증이란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이라기보다는 갑작스런 외력으로 목 디스크가 손상이 되는 급성 병변을 목디스크 탈출증, 오랜 시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사이 간격이 낮아지고, 황색인대 및 후관절의 비후가 진행되어 서서히 신경을 누르는 상태를 협착증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척추 구조/사진=생생병원 제공
경추 협착증은 대부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척추체 뒤를 연결해주는 인대가 딱딱하게 변하는 후종인대 골화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요한다.

협착증의 경우 척주 중심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신경뿌리가 나가는 양쪽 척추 옆의 신경공의 좁아지는 추간공협착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기 힘들고, 대부분 통증이 악화되는 반면, 경추간공 협착증의 경우 고개를 숙일 때 신경공이 넓어져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경추관 협착증의 경우, 심한 경우 상지의 증상뿐만 아니라, 하지마비, 보행장애 및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을 주사치료나 시술을 통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 유착 박리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감각,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악화 소견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수술적 치료는 전통적으로 시행해 오던 절개 수술 (전방 유합술, 후궁 성형술 등) 이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 수술기구의 소형화, 품질 향상으로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얇은 내시경관을 삽입하여 병변을 수십 배 확대된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치료를 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기존 절개 수술의 경우 기도, 식도, 경동맥 등 중요 부위 손상 가능성, 근육 손상과 출혈이 동반되는 반면, 내시경 수술의 경우 이러한 고식적 수술의 단점을 줄이고 통증 및 회복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시 지속적으로 식염수를 흘려보내 시야를 확보하는데 이는 수술 부위 지속적인 세척 효과로 감염 위험 또한 줄일 수 있다. 대개 수술 다음날부터는 가벼운 활동이 가능하다.

경추부 협착증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 질환임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에 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 칼럼은 생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준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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