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줄 알았는데"…강릉 앞바다 검은 물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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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던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강릉 앞바다의 한 낚시 보트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물개는 사람이 있어도 별다른 경계심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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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오르락내리락 수영해"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던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쉬는 시간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지나갔다"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물개를 목격한 한 시민은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멀지 않은 물가에서 물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10분간 목격했다"며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물개에 다가가거나 만진 사람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강릉 앞바다의 한 낚시 보트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물개는 사람이 있어도 별다른 경계심이 없어 보였다. 물개는 물속에 들어갔다가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몸통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기도 하며 여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다. 2007년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도 지정됐다. 과거에는 동해안에서 흔히 출몰했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겨울에 동해를 거쳐 남해와 서해 남부에 드물게 나타난다고. 과도한 어류 남획으로 먹이자원이 줄면서 물개의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고, 엘리뇨와 같은 환경 변화로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피를 얻기 위한 불법 포획도 개체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강릉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몸길이 2m가량의 물개가 목격됐으며, 2019년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쓰레기에 목이 졸린 물개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2011년 3월 고래연구소는 소형 고래류 조사를 하던 가운데 강릉시 앞바다에서 물개 12마리를 한꺼번에 관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물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안전을 위해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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