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에 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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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맞이했다.
김 감독은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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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맞이했다.
한화 구단은 2일 김 감독과 3년 총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야구 '단골' 김 감독... 한국시리즈 우승 없는 것이 '한'
김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 거두며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8년간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11년에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3년 정규시즌 7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NC는 2014년과 2015년 3위, 2016년 2위, 2017년 4위 등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신생 구단을 안착시켰다.
김 감독으로서는 4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면서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김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시 쿠바, 일본 등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9전 전승으로 한국에 사상 첫 야구 금메달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던 2020년(2021년 개최)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 신화' 김경문... 한화 '감독 잔혹사' 끊어낼까
김 감독은 우승 트로피보다는 선수를 보는 눈이 뛰어나고 카리스마도 갖췄다. 두산 시절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김현수를 주전으로 발탁해 메이저리그까지 가는 최고의 타자로 키워냈고, NC에서는 투수로 입단한 나성범을 타자로 바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만들었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 안치홍 영입 등 과감한 전력 보강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개막 초반에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집단 부진과 부상으로 최하위인 9위까지 떨어진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이 버텨내지 못하고 사퇴했다. 이어 한화는 불과 일주일 만에 김 감독을 선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4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최하위 3차례, 9위 2차례를 기록하며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과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2005~2009년),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2013~2014년), '야신' 김성근 감독(2015~2017년) 등 명장들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현장을 떠나 3년간 야인으로 지내다가 한화의 부름을 받고 돌아온 김 감독이 과연 녹슬지 않은 활약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전임 사령탑들의 잔혹사를 되풀이할지 주목된다. 김 감은 오는 4일 수원 kt wiz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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