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베트남 하이즈엉·흥옌 제2공장 준공…"300억 투자"

김흥순 2024. 6.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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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베트남에 신규 공장 두 곳을 추가하고 김치와 김, 간편식 등 K-푸드 외연 확장에 나선다.

대상은 자회사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각각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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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생산 능력 최대 두 배 확대
김치·김·간편식 등 K-푸드 외연 확장 기대

대상이 베트남에 신규 공장 두 곳을 추가하고 김치와 김, 간편식 등 K-푸드 외연 확장에 나선다.

대상은 자회사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각각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신규 공장 건립에는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대상득비엣 베트남 흥옌 제2공장 전경[사진제공=대상]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기존 대비 40% 확대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도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존 공장에서는 상온소시지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했고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대상 베트남 매출 현황(단위 : 억원, 자료 : 대상)

베트남은 대상의 글로벌 사업 핵심 국가로 지난해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소비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 현지 예상 매출액은 2500억원이다.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에서 생산하는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선두에 올랐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 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 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내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1994년 현지법인 미원 베트남을 최초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9월에는 베트남 현지 육가공업체인 득비엣푸드를 인수하며 육가공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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