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타석에서 동료 배트에 뒤통수 맞은…'황당한' 뇌진탕 부상
배중현 2024. 6. 3. 08:55
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호르헤 마테오(29)가 '황당 부상'을 당했다.
마테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 라몬 우리아스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대기 타석 근처에서 다음 타석을 준비하다가 세드릭 멀린스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가격당한 것. 더그아웃에서 통증을 호소한 마테오는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테오가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멀린스는 "투수를 바라보며 (배트로) 원을 그리는 동작을 취했다. 아주 평범한 동작이었다"며 "마테오가 내 뒤에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멀린스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에서 본 마테오의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뇌진탕이라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를 좀 더 받아보고 내일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볼티모어는 3-4로 패했다. 6회까지 3-1로 앞섰지만 7회 1점, 8회 2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시즌 37승 20패(승률 0.649).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42승 19패)와의 승차는 3경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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