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단서 '프렌치 프라이' 빠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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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6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의 선수촌 식탁에는 프랑스식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이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의 화재 위험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는 프렌치프라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선수촌 식당에서 쓰이는 재료의 80% 이상은 프랑스산으로 조달하며, 그 가운데 25%는 파리에서 약 250㎞ 내에서 재배되는 재료만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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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단 추구…아보카도·푸아그라도 제외
7월26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의 선수촌 식탁에는 프랑스식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이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의 화재 위험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는 프렌치프라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선수촌 식당은 하루 3500명 이상을 수용하며, 4만5000끼를 제공하고 24시간 운영된다. 이런 조리 환경에서 프렌치프라이를 만들기 위해 기름이 가득 찬 튀김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화재 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프렌치프라이를 애초에 메뉴에서 제외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감자 요리의 빈자리를 채워줄 스페인 요리 '파타타스 바라바스'를 맛볼 수 있다. 이는 투박하게 잘라 구운 감자에 소스를 얹어 먹는 요리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선수촌 식당에서 쓰이는 재료의 80% 이상은 프랑스산으로 조달하며, 그 가운데 25%는 파리에서 약 250㎞ 내에서 재배되는 재료만 사용할 예정이다. 일회용 식기와 접시도 빠졌다.
또 환경파괴 주범으로 지목된 아보카도도 메뉴에서 제외됐다. 아보카도는 생산할 때 엄청난 양의 물이 투입되고 수출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생산·유통 과정은 프랑스 정부가 추구하는 이번 대회의 친환경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프랑스 고급요리 푸아그라(거위 간)도 빠졌다. 동물 학대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푸아그라는 호스로 사료를 강제로 주입해 거위 간을 살찌우는 생산 방식 때문에 잔인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아울러 운동선수들을 위한 식단이므로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인 '와인'도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선수촌 식당에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선수들을 위해 500여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스테판 시세리 선수촌 담당 셰프는 "프랑스의 자랑인 치즈, 마일드한 소스로 본연의 맛을 살린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이 구워낸 바게트 등이 준비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 미슐랭 3스타 식당 셰프 등이 창의적인 프랑스 요리들을 선보인다. 외신은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촌의 음식은 프랑스 정부의 미식에 대한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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