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PS 진출 승부수! 시즌 중 베테랑 감독 선임→경험에 포커스…'올드보이' 귀환 갖는 의미는?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파격보다 안정을 택했다.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사령탑' 김경문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화 구단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 14대 감독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2024~202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대전 LG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 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8~30일 대전 롯데전, 31일~6월 2일 대구 삼성전까지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6경기를 치렀다. 그 사이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을 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김경문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1982년 KBO리그 원년부터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김 감독은 1994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시즌을 앞두고 두산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부터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두산을 이끌었으며, 이 기간 팀은 6차례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2007~2008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은 국제대회에서도 돋보인 바 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경문 감독의 도전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2011년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팀이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시즌 준우승 2회 등 네 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또 팀 안팎에서 신구세대의 조화, 무명선수의 과감한 발탁 등 NC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6월 3일 감독직에서 물러난 김경문 감독은 2019년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야구 대표팀을 지휘했다. 2022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연수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지도자 경력만 놓고 보면 NC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정확히 6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렇다면, 한화가 김 감독을 호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며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수 년간 변화를 시도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리빌딩 의지를 드러내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2023년 5월 11일 대전 삼성전 이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고, 퓨처스팀에 있던 최원호 감독이 제 13대 감독으로 선임돼 5월 12일부터 1군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화는 FA 안치홍 영입, 해외파 류현진의 복귀 등으로 희망을 품고 2024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이 지나면서 팀 순위가 점점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대전 LG전 이후에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와 최원호 감독의 동행은 5월이 끝나기도 전에 마무리됐다.
3일 현재 8위에 위치한 한화는 24승1무32패(0.42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패배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4.5경기 차다.
시즌이 절반도 채 진행되지 않은 만큼 한화로선 경험 많은 베테랑 감독의 역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감독님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3일 오후 2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후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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